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9 / 조회수 : 2,274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 / OOOO |
파견국가 | 미국 | 파견학교 | Ashland University |
파견기간 | 2019 . 1 . 2 ~ 2019 . 5 . 2 (총 4 개월) |
해외에서의 수학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하면 당 보고서를 작성하여 국제교류원으로 제출하기 바랍니다. (E-Mail: chaej82@mju.ac.kr)
추후에 파견되는 학생들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국제교류원에서도 참고할 예정이니 번거롭더라도 성실하게 작성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량은 제한이 없습니다.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저는 2학년 과정을 마치고 한 학기 휴학하면서 토플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를 원래 수준급으로 잘 하지도 않는데 단기 속성으로 준비하는 것도 잘 못 하시는 분이라면 80점대 점수를 만드는데 최소 3~4개월, 보통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는 회화가 많이 약했기 때문에 토플 준비를 완료하고 나서는 전화 영어와 영어회화 교재를 병행하면서 회화 연습을 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교환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가고 싶은 학교들을 선정한 뒤 서류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에는 왜 교환학생에 가고 싶은지, 왜 그 나라에 가고 싶은지, 1지망 대학에 가서 어떤 과목을 공부할 것인지에 중점을 맞춰 작성했습니다. 면접은 전부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많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미국 비자 취득은 파견 학교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은 뒤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입학허가서를 실물로 직접 받은 뒤에 비자 신청을 시작하지 마시고, 입학허가서를 보내주겠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비자 인터뷰 예약이 생각보다 빨리 차 버리기 때문입니다. (메일을 받은 뒤 입학허가서를 받을 때까지는 1주일 정도 걸립니다.) 교환학생은 J1비자를 신청하셔야 하고, 비자 취득 과정은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자세하게 나오니 그걸 참고하셔서 하시면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신분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비자 인터뷰에서는 매우 기본적인 질문만 하며 비자 거절을 당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항공권을 비자 취득 뒤 구입하였지만 더 일찍 구매하셔도 괜찮습니다. 또 애슐랜드 대학의 경우 Medical Form을 작성해서 오라고 하는데 동네 병원에 가서 신체 검사를 해 달라고 하셔도 되고, 아니면 유학생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가서 확실하게 받으셔도 됩니다. 신체 검사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이며 미국 비자와 관련이 없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애슐랜드 대학에 합격하고 나면 언제 도착할지 알려 달라고 메일이 올 겁니다. 도착 일자와 시간을 알려주고 클리블랜드 공항에 도착하면 학교에서 주선한 라이더나 국제학생 담당부서 교직원이 픽업을 나와 줍니다. 오리엔테이션은 개강 전에 진행되며,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여러 조언들을 해 줍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애슐랜드 대학에 지원 서류를 보낼 때 듣고 싶은 수업 리스트를 적게 되는데, 담당 어드바이저가 그것을 보고 시간표를 짜서 메일로 보내 줍니다. 보통은 5과목 15학점으로 짜 줄텐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에 부담을 느끼다보니 보통 한 과목을 드랍해서 4과목 12학점으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과 과제가 한국 대학에 비해 자주 있는 편입니다. 시험은 한 학기에 적어도 3번, 좀 많이 보는 과목은 4번까지도 보며 과제도 보통 최소 3번 이상 합니다. 그래서 학교 생활이 좀 바빠질 수 있지만 다행히도 시험은 절대평가로 진행되고 변별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 문제가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제가 살았던 곳은 고학년 기숙사인 Myers Hall인데, 3층짜리 건물이며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주방은 지하에 있고 세탁실은 층마다 있으며, 공동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또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시설이 깨끗하고, 방도 다른 기숙사에 비해 넓은 편입니다.
Rec Center라는 이름을 가진 체육관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헬스 시설은 물론이고 농구장, 수영장, 트랙 등도 한 건물 안에 다 있습니다. 또 주 1, 2회씩 킥복싱, 인터벌 트레이닝, 에어로빅, 요가 등의 무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견 갔을 때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에 체육관 이용료도 들어가므로 학교 생활하시면서 많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학생 식당은 Convo와 Eagle’s Nest가 있는데 Convo는 뷔페식 식당이며 Eagle’s Nest는 샌드위치나 패스트푸드 종류를 팔고 스타벅스 음료와 간식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밥은 꽤 먹을 만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애슐랜드는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시골 동네입니다. 학교 와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한적하고 심심합니다. Ashland Public Transit이라는 일종의 콜택시 말고는 대중교통도 따로 없습니다. 겨울에 가장 추울 때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고 날씨가 대체적으로 안 좋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져도 거의 매일 흐리거나 비가 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Family Dollar라는 마트가 있고, Rite Aid라는 드럭스토어가 있습니다. 월마트는 차로 10분 정도 걸리고, 아시안 마트나 한식당에 가시려면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클리블랜드나 콜럼버스까지 가셔야 합니다. 애슐랜드의 장점이 그나마 하나 있다면 미국 내에서도 치안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교환학생 제도이기 때문에 명지대학교 등록금만 내셔도 됩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2인실 기준 한 학기에 2600달러 정도입니다. 기숙사에 사는 경우 밀플랜(식권)이 필수인데 제일 싼 걸 구입해도 2000달러 정도 했습니다. 저걸 합하면 한 학기 기준 한화 약 500만원 정도라 매우 비싼 편입니다. 참고로 교환학생은 기숙사에 꼭 거주해야 합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교재비는 무슨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교재를 필요로 하는 수업도 있고, 교수님이 유인물을 주시는 수업도 있습니다. 미국 대학교재는 매우 비싼 편이어서 교재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 적어도 한 권에 10만원 정도 나갑니다. 그래서 렌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은 원래 유학보험을 자체적으로 가입해도 됐었는데 2019년 2학기부터는 무조건 학교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한 학기에 약 800불 정도입니다. 이외에 체육관, 보건실, 라이팅 센터 이용료와 오리엔테이션비가 또 들어갑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기숙사 비용까지 합치면 한 학기에 거의 700만원 정도 학교에 내야 합니다.
- 생활비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생필품 가끔 사는 것 제외하고 생활비로 뭐가 딱히 나갈 일이 없습니다. 보통 따로 돈이 나가는 경우는 외식을 하거나 학생식당에서 밥을 안 먹고 직접 해 먹었거나 놀러 나간 경우입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학교 내에 있을 때는 돈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학기 중에 2번 정도 짧은 방학이 있어서 이 때 여행을 다녔는데 그 때 돈이 많이 나갔습니다. 계산을 해 보니 저는 한달에 평균 70만원 정도를 썼는데 사실 이 정도는 돈을 정말 안 쓴 편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가게 되면 훨씬 더 많이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한 학기동안 총 280만원 정도를 쓴건데 이 중에 210만원은 여행 경비로 나갔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너무 고립된 지역에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문화생활이 어려워서 미국의 대학 생활만 체험하다 가는 느낌입니다. 본인의 전공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되어있지 않다면 한 학기만 파견 가시고, 한 학기만 파견 가는 경우 봄학기보다는 가을학기에 가시는 걸 권장합니다. 가을학기에 학교에 이런저런 행사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한 학기만 지내다 돌아가는 게 조금 짧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 학기 더 있으라고 하면 싫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왔다는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나라에 대해 그저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직접 살아보는 것은 또 다르고, 나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보는 건 인생에서 한번쯤 해볼 만한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는 시험 제도 때문에 성적을 남들보다 더 잘 받기 위해 경쟁하지 않고 오로지 지식 습득을 위해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서울에서의 생활과 다르게 심적으로 여유 있게 사람에 치이지 않고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