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9 / 조회수 : 2,362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 |
파견국가 | 중국 | 파견학교 | 산동대학교 |
파견기간 | 2018. 9. 9 ~ 2019. 6. 18 (총 10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제가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할 당시, MALP 한 과목 이상을 필수로 들어야 했기 때문에 저학년 때 미리 한 과목 수강하여 놓았습니다. 제가 파견된 산동대학교는 별도의 지원 자격 요건은 없었으나 중문과가 아닌 학생이 중국 학교를 1지망으로 쓸 때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HSK 4급 자격증을 미리 따 놓았습니다. 또한 아주 높진 않았지만 지원 자격 요건 이상의 학점을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하였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저는 1지망으로 중국에 있는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동대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지원할 당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중 한국과 가장 가깝고 지리적 위치도 나쁘지 않았으며 물가도 비교적 저렴한 웨이하이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제통상학과 학생이 들을 수 있는 전공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알아보니 국제무역이라는 전공과가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저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류 제출하기 전, 저는 자소서 작성보다 오히려 여러 가지 서류를 챙기는 것이 좀 더 번거로웠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녹여내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저는 파견되기 전부터 중국어에 흥미가 있었기에 자소서는 비교적 간단히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방학 때 교수님을 만나 뵈는 것이나 성적증명서 등과 같은 서류를 신경 쓰는 것이 좀 힘들었습니다. 제 보고서를 보시는 분들도 지원 전 미리 모든 서류를 하나씩 꼼꼼하게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또한 학업수학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학점과 이수시간을 잘 확인하여 주임교수님과 상담하여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는 방학 기간에 중국 학교 측에서 입학통지서가 나오자마자 서울역에 있는 비자센터로 만들러 갔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비자 우편 서비스가 있는데 분실 위험이 있으니 대체로 비자가 만들어진 뒤 찾으러 가는 편입니다. 방학 때는 학생분들과 여행 가시는 분들로 아침부터 비자센터가 붐비니 일찍 방문해야 합니다. X1 비자를 만든다고 서류를 작성해가면 직원분이 다 알아서 해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항공권은 비자가 나오고 나서 바로 끊었습니다. 초반에 항공권을 끊을 때 가격만 생각하고 저렴한 제주항공으로 예약했었는데 짐을 싸 보니 수화물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오히려 초반에 수화물이 넉넉한 항공편으로 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만난 친구 중 대부분이 캐리어를 2개씩 들고 왔고 동방항공을 많이 타고 왔습니다. 항공을 끊자마자 항공편을 국제교류처에 알려드렸고 첫 학기에는 저희의 시간에 맞춰 산동대 측에서 마중을 나와줬습니다.
가는 계절에 따라 여름은 바람이 많이 불어 비교적 선선하고 겨울은 오히려 바람이 많이 불어 춥습니다. 외투를 많이 챙겨가는 게 좋고 나머지 옷은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그것을 고려하여 챙겨오는 게 좋습니다. 또한 중국은 QR코드를 이용하여 결제하기 때문에 현금이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은행 카드를 만들어 한국에서 만든 카드로 현지 중국은행에서 돈을 뽑고 그 뽑은 돈을 중국 현지에서 만든 은행카드에 넣어서 생활해야 합니다. 꼭 중국은행 카드를 만들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에 국제처에서 마중 나와 주십니다. 처음 저희를 반겨주시는 분들은 한국어가 가능한 대학원생 조교 분일 가능성이 크니 의사소통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능한 한 학교에서 입국하라고 정해준 날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공항까지 차로는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고 공항버스 내리는 곳에서 교내 기숙사까지 꽤 멀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버스 편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도착 후 일주일 이내에 반 배정 평가와 개강 후 간단한 OT가 있는데 반 배정 평가는 사실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정을 받은 반에서 수업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간 유동적으로 수업을 수강해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반을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OT 시간에는 간단한 학교 구조와 비자, 수강신청에 관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한국과 수강신청 시스템이 다르므로 수강신청 시스템을 설명해 줄 누군가가 있지 않다면 가능한 한 가서 수강하시길 바랍니다. 국제처에 한국어를 매우 잘하시는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설명을 한국어로 해주시고 이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A,B,C반 중 가장 높은 C반에서 수업을 수강했으며 C반은 또 C1,C2,C3반으로 나뉩니다. 이 시스템은 다른 반도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어학당 수업은 8시에 시작합니다. 어학당 수업은 다 한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강하게 됩니다. 제가 수강했을 때에는 일본,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수업은 독해, 말하기, 듣기를 배우게 됩니다. 1학기에는 어학당 수업을 들었으며 2학기에는 제 전공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공 수업을 들을 때는 수강 과목이 몇 학점인지 이수학점이 몇 학점인지 꼭 확인해 봐야 하며 기말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는지 처음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학생과 본과생은 기말고사 대신 보고서로 대체하는데 가끔 오픈북 테스트로 기말고사를 치루게 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학교 활동은 순전히 본인이 어떻게 무슨 활동을 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모든 활동은 강제된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아야 합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활동은 SICA(현 TIPS 로 한국, 일본에 관심 있는 중국 학생들과 교환학생이 함께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행사로는 함께 와인박물관 가기, 체리 농원에서 체리 따기 등이 있습니다. 중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으시다면 꾸준히 참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산동대 내에는 여러 가지 동아리가 있습니다. 2학기에 첫 학기가 시작되는 중국은 9월 초에 동아리 박람회가 열립니다. 동아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동아리 박람회 일정을 잘 확인하시고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로 산동대 내의 동아리들은 비교적 활동 횟수가 적고 활발하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에 잘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저는 교내 기숙사에 한 번, 교외 기숙사에 한 번 살았습니다.
교내 기숙사는 동북아 학원 바로 옆에 있으며 기숙사 이름은 ‘문락원’입니다. 총 4층으로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파견 첫 학기에 문락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방은 2인실이고 방 안에 화장실, 옷장, tv, 침대, 독서실 책상 등이 있으며 타학교들에 비해 깨끗한 기숙사라고 들었습니다. 자습실, 세탁실, 탁구장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실내에 전기밥솥, 전기장판 등 전열 기구는 금지이며 밥은 주로 시켜먹거나, 사 먹거나 공용주방에서 해 먹는 식입니다. 중국은 수도 시스템이 매우 노후화되어 어디서나 녹물이 나오니 샤워필터를 꼭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2학기에는 학교 동문 건너편에 있는 호텔 중 한 곳과 계약해서 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미리 호텔에서 살고 싶은 학생을 신청받았지만 2019년 1학기(중국 기준; 9월)에는 그 호텔과 계약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1인실과 2인실을 선택해서 살 수 있고 저는 같은 학교에서 온 친구와 두 번 룸메이트를 하였습니다. 호텔은 일반 호텔을 빌려서 계약해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관광객, 거주자 등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습니다. 방도 일반 호텔 구조와 똑같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우며 기본적인 주방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락원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소음, 녹물, 흡연 냄새의 문제가 종종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웨이하이는 같은 산동성 내에 있는 청도, 연태에 비해 조용하며 평화롭습니다. 주 교통수단은, 지하철이 없으므로, 버스 혹은 띠엔동, 자전거를 많이 이용합니다. 산동대 주변, 웨이까오(시내) 주변, 한락방(한인타운) 주변이 가장 발달하였으며 연태나 청도는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학교 서쪽, 북쪽은 바닷가로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산동대 학생들도 자주 바다로 놀러 가며 바닷가 주변에는 음식점, 호텔, 카페 등이 많습니다.
웨이까오까지는 버스 혹은 택시를 이용해서 많이 가며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큰 복합쇼핑몰이 있습니다. 또한 밤에 열리는 야시장이 유명합니다. 한락방에는 큰 한인타운이 있으며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돈을 입금하기 위해 자주 한락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락방 근처에는 중국에서 유명한 화사청이 있으며 많은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화사청과 그 안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러 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내에서 웬만한 필요한 것을 다 살 수 있으며, 정문, 동문 쪽에 체인마트인 家家悦가 있습니다. 네일샵, 미용실, 노래방, 카페, 한국식 음식점 등이 모두 도보 10~20분 거리에 있으며,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것은 유학생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아무 병원에나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문락원의 경우 보증금까지 합해서 약 3000~4000위안(약 51만원~68만원) 정도 냈고 동방신천지의 경우 보증금까지 합해서 약 5500위안(약 90만원)위안 정도 냈습니다. 동방신천지 1인실의 경우에는 7000위안(약 120만원) 가까이 내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어학당에 다니면 사야 하는 책은 총 세 가지이며 제본하지 않고 모두 구매할 시, 거의 150위안 가까이 듭니다. 처음 핸드폰을 개통할 때 드는 비용은 현금 100위안이며 100위안이 다 소진된 후에는 다달이 39위안 정도 냅니다. 보험비는 한 학기에 400위안 정도이며 1년 파견된 학생은 800위안입니다. 지불은 한 번에 하거나 한 학기에 한 번씩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생활비
생활비는 각자의 생활 패턴, 사는 물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중국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하여서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다면 7~20위안(약 1100원~3500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은 중국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학기 중간에 시간 내어 여행을 다녀오는 일도 있으므로 여행을 다녀오는지 아닌지에 따라서도 생활비가 많이 달라집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일반적으로 한 달하고 이 주 정도를 50만원으로 살았고 남는 돈을 모아 여행도 몇 번 다녀왔습니다. 초기에 기숙사비, 보험비, 핸드폰비 등 납부해야 할 돈을 모두 납부한 후에는 크게 돈을 지출할 일이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것을 먹고, 재밌는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1년 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중국에 오게 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들, 저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 교수님들 모두 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만 남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중국 내의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더 다양한 중국인, 중국 문화를 알게 되었으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어디를 가나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제 주위의 친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거나, 중국인 친구들 엄청나게 많이 사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용한 몇 마디, 저를 스쳐 지나간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에 관심이 있는 명지대학교 학생분들에게 산동대학교에 지원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우리와 비슷하지만 낯선 그곳, 중국에 부딪혀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