拟定日 : 관리자 / 拟定日期 : 2022-07-15 / 查询次数 : 4,913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OOOOO |
파견국가 | 스위스 | 파견학교 | HEG |
파견기간 | 2021 . 9. 20 ~ 2022. 6 . 25 (총 10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교환학생이라는 막연한 꿈은 있었지만 어떤 국가 그리고 얼마나 다녀오면 좋을까에 대한 계획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단 교환교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저만의 기준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어야 하며, 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고 공인어학성적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교내 성적만으로 지원하는 곳이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어학성적을 안보고 교내 영어 수업 점수로 환산하는 학교가 꽤 있었고 3개의 학교로 추렸습니다.
1순위 - 스위스 (Haute école de Gestion de Genève)
2순위 - 스페인 (UPV/EHU)
3순위 - 프랑스/영국 (EM Normandie Business School)
1순위인 스위스 HEG는 경영대학이지만 IT관련 수업도 있어서 연계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았고, 2순위인 스페인은 경제학과 코스가 따로 있어서 경제 전공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3순위인 프랑스/영국 학교는 영국이라는 위치가 맘에 들었지만 경영학 코스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합격 후에 수강계획을 세우면서 HEG에서의 IT 과목들은 복수전공처럼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아쉽지만 경제전공만 수강계획서에서 인정받았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프로그램 선택 및 입학 지원서 작성
파견교에서 4가지 코스 중에서 어떤 것을 들을 것이냐고 메일이 옵니다. 3개는 불어로 진행되고 나머지 하나는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불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인 IBM(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후에 입학지원서 2가지를 작성해서 2주안에 제출하라는 메일이 옵니다. 하나는 pdf 파일을 다운받아 작성하고 보내는 형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인터넷 폼에 접속하여 작성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지원서는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지만 두 번째 지원서에서 많이 헤맸다. 주소를 어떤 주소를 적어야 하는지, CV와 motivation letter은 뭐고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참 막막했지만 구글링을 통해서 양식을 다운받거나 참고해서 무리없이 작성했습니다.
비자
사실상 교환학생 준비를 위해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비자라고 생각합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는 인터뷰 이후에 발급까지 8~10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얘기해주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출국 예상 날짜로부터 12주 전쯤으로 인터뷰 날짜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10주째에 비자 발급을 완료했지만 비자 신청을 늦게해서 유럽 입국 이후에 프랑스 대사관에서 발급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장기비자 페이지를 선택하고 여권사진을 포함한 서류들을 작성해서 갔더니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조금 특이했던 부분이 있다면 은행잔고증명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제게는 1000만원 이상의 돈이 없어서 부모님이 대신 보증인을 해주는 역할로 서류를 준비해서 갈까 생각을 해봤지만 업무 처리가 번거로워질 것 같아서 부모님께서 제 명의로 한 달 적금을 들어주셨고 그 내역을 가져갔습니다.
항공권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에 저는 편도로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제네바로 가는 직항이 없어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하는 편을 선택하였고 비행시간은 16시간쯤 걸렸습니다. 터키항공의 장점은 학생 인증 절차 이후에 구매를 하게되면 위탁수화물 40KG을 무료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터키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려고 했을 때 사이트 오류인지 20KG으로 계속 떴고 결국엔 구매를 한 뒤에 항공사에 한달동안 연락해서 무게 오류 수정을 해주셨습니다.
항공권 대행업체인 키세스가 있는데 3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면 무게 오류 걱정과 같은 일은 없다고 합니다. 저는 혹시라도 바뀌지 않을까봐 한달 내내 엄청 걱정했었고 누군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생겨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할 수 있다면 저는 비추천합니다.
귀국편 비행기는 한국 입국 2달 전에 구매를 하였고 유류세 증가와 전쟁으로 인해서 출국편과 비교했을 때 2배가 올랐습니다. 출국편과 같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했고 이때는 수화물 무게의 오류가 없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 픽업은 따로 없었고 짐이 많아서 공항에 대기 중인 큰 택시를 잡아서 탔고 20분 거리에 4만원정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개강 일주일 전에 월컴데이라고 부르는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책가방부터 초콜릿, 인형 등이 담긴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한 학교 소개와 불어 레벨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에 점심을 먹으러 학교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고 햄버거와 스테이크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오후 시간에는 제네바 도시투어를 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1. French for non-native speakers 1-Yves Pinguely
웰컴데이 첫 날에 불어 테스트를 봤는데 여기서 레벨을 나눴습니다. 봉쥬~ 밖에 못하던 저는 당연히 젤 낮은 레벨인 A1으로 배정 받았고 담당 교수님은 Yves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정말로 유쾌하시고 매 수업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다면 불어를 불어로 알려주신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뭘 배우는지도 잘 모르겠고 수업시간엔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급반이라고 하기에는 난이도가 꽤 있으니까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공부해서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Oral 테스트까지 총 3번이 있고 저는 5일 정도씩 준비했더니 패스 하는 데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2. Marketing Principles I-Marie-Hélène Pradon
이 과목은 정말로 요구하는 게 많은 수업입니다. 출석에 팀플 2번에 기말고사까지 팀플의 배점이 엄청나게 높은 건 아닌데 퀄리티는 꽤 요구해서 진절머리가 났던 수업이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3분이 계시는데 기말고사에서 각자 문제를 내시고 학생들은 교수님 3분이 내신 문제를 푸는 형식인 것 같았고 그래서 그런지 10문제 중에 8문제에 골라서 푸는 것처럼 모든 문제를 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마지막에 요약해주시는 ppt를 본다면 패스는 할 수 있지만 높은 점수는 아니라는 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개념별로 정의를 많이 외워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Consumer Behaviour and Market Research-Giuseppe Catenazzo
팀플 하나를 가지고 한학기 내내 진행을 하는데 보고서 제출과 비디오 제출이 있습니다. 저희 조는 'Glade' 라는 방향제 회사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 Young Generation 을 시장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대략 100명의 학생들에게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선형회귀모형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4페이지 정도의 분량의 소논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비디오는 3분정도의 길이로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하면 됩니다! 매 수업의 절반정도는 팀플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에 팀플이지만 큰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내용은 고등학교 때 배운 사회문화에서 연구방법론 파트(양적 / 질적)가 절반정도 차지하고 확률과 통계 부분이 살짝 나옵니다.
4. International Organizations-Aurélie Laforêt
참여형 수업이고 UN과 그 산하기구, 인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매 시간마다 인권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 얘기해보고 때때로 팀플을 했고 2주 동안은 2~3명의 친구들과 특정 국가들이 정말로 국가인가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동영상을 만드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은 수업이지만 대신에 과제가 매주 있고 최근 국제 이슈에 관한 뉴스를 스크랩해서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어서 제출해야합니다. 그리고 매주 돌아가면서 수업 시작부분에 각자 한 번씩은 자신의 요약한 내용을 앞에 나가서 발표해야합니다.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좋았지만 과제가 매주 있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기말고사는 6가지 주제 중에 2가지 주제를 골라서 에세이를 각각 2페이지씩 쓰는 건데 한 질문은 예상 질문에서 나왔던 걸 썼고 나머지 하나는 이번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기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
시떼라는 곳에서 거주했고 제네바 내에서는 가장 저렴한 숙소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오래된 건물이라서 방음이 잘 안됩니다. 8명이서 화장실 2개와 샤워실 2개를 공유하고 16명이서 주방 하나를 공유합니다. 이전에 지내던 사람들이 쓰던 칼이나 냄비같은 것들이 있어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았지만 한 학기 거주 후에 이사를 고민했을만큼 방음이 안되었던 점과 학교까지의 교통편과 시내와의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학교 내 편의시설
학교 내에는 커피와 간식 자판기가 있으며 카페테리아도 운영합니다. 점심시간에 학식을 사먹을 수 있고 가격은 대략 14,000원입니다.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으며 학교 곳곳에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명지대학교처럼 침대가 있거나 과방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공강이 생겨버리면 마땅히 편히 쉴 공간이 없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제네바는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칸톤에 비해서도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제또라는 거대한 분수가 있는데 그쪽 지역이 번화가 쪽이며 여름철에는 제또분수가 있는 레만호에서 백조와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제네바 공항에서는 다른 유럽 도시로 가는 비행기편이 저렴한 편이라서 미리 표를 구매한다면 부산에서 서울 가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유럽 각국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근처에는 ‘카루주 홍도’ 라는 역이 있는데 그곳에서 시내로도 갈 수 있고 근처에 케밥집이 학생할인을 해주고 있어서 학식정도의 가격을 주고 먹을 수 있습니다. 장을 보려면 ‘카루주 투어’역에 내려서 미그로를 가면 됩니다. 사실상 학교 근처에는 마땅히 할 것이 없어서 보통 트램을 타고 ‘쁠랑빨레’역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에는 저렴한 술집과 저렴한 마트들이 있습니다.
4. 비용
- 기숙사 비용(학기당)
400만원
- 추가비용
보험 8~9만원(매달)
유심 26,000원(매달)
거주허가증 발급 비용 대략 20만원
- 생활비
50~70만원
- 한달 평균 지출비용
120~150만원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사람을 많이 믿었고 누구에게나 잘보이려고 했고 모든 사람들이 날 예쁘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친구와의 인간관계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과 같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찰서에도 다녀올만큼 이상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시돋은 고슴도치처럼 경계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무엇인가 결정할 때, 신중해지게 되었습니다.
언어적으로는 5분 이상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힘들었던 저였지만 이제는 인종차별을 당하면 듣고만 있지 않고 또박또박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가끔은 교환학생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꿈을 꿀 정도로 늘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서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와 집만 다니지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상황을 접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늦은 나이에도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겨서 대학교를 입학하는 친구들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정말로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1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