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2-03 / 조회수 : 2,137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ㅇㅇㅇ |
학과 / 학번 |
국어국문학과 |
파견국가 |
미국 |
파견학교 |
Niagara University |
파견기간 |
2022.1.14 ~ 2022.12.15 (총 11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코로나 기간 동안 휴학을 했습니다. 1년 반 휴학을 했고, 그 기간 동안은 일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규제가 점차 풀릴 즈음에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어학 성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토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일을 다녀와서 밤에 공부를 했고 주말마다 학원을 다녔습니다. 5-6월
2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고, 7월 초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저는 평일에 일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주말반을 다녔지만, 만약 평일에 시간이 된다면 평일반으로
매일 학원을 다니면서 1개월 바짝 준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토플 점수를
만든 다음에 국제교류처에 올라온 공지를 확인하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의지가 명확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면접도
대체로 예상 질문을 비껴가지 않아서 답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유럽 국가들과 미국을 끝까지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는 미국이 적합하다고 느껴 미국을 택했습니다. 저는 더운 날씨보다는 추운 날씨를
좋아하여 북동부 지역에 있는 NU를 1순위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를 가보고 싶었는데 학교 위치가 캐나다 국경과 가까워서 좋았고,
뉴욕 주 안에 속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항공권은 일찍 예매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출국, 귀국 항공권
모두 몇 개월 전에 예매했습니다. 비자 인터뷰는 면제라서 쉽게 비자를 받았고 출국 전에 온갖 예방 접종을
맞느라 바빴습니다. 몇 개월을 두고 필수적인 예방접종을 틈틈이 맞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식을 좋아해서 캐리어 가득 한식을 챙겨갔는데,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사흘 정도 간단하게 먹을 것만 챙겨도 충분하고,
거기서도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월마트에서도 라면,
햇반, 김치를 구입할 수 있고, 아시안마트나
온라인 H마트 같은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캐리어에 한식을 많이 챙겨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옷이나 신발의 경우 쇼핑을 할 의향이 있다면 최대한 적게 가지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학교에서 금, 토요일에 셔틀을 운행하는데, 그때 아울렛-월마트-타겟(마트)에 갈 수 있습니다. 아울렛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옷과 신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쇼핑에 돈을 쓰지
않겠다면 옷을 편한 옷 위주로 많이 챙겨 가고 아닐 경우 옷은 최소로 들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 것들은 미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화장품(국내브랜드)이나 필기구 같은 건 한국에서 챙겨가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물품은 전기장판과 전기포트입니다. NU는
4월, 10월에도 눈이 옵니다. 그만큼 겨울이 길고 추운 날씨가 지속됩니다. 기숙사는 건물마다 난방이
잘 되는 곳이 있고, 잘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에 배정을
받든 전기장판을 평소에 자주 사용한다면 꼭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기장판을 가져갈 때 110V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챙기기 바랍니다. 전기포트는
간단하게 라면을 끓일 수 있는 휴대용 냄비인데, 주방을 쓸 수 없는 기숙사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욕실슬리퍼, 돼지코,
220V 멀티탭, 에코백, 양말, 달력, 병원 처방 약과 각종 상비약 등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유심은 민트모바일을 이용하였고, 가능하다면 ESIM으로 발급받는 게 좋습니다. ESIM은 실물 심카드 없이 휴대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한국 유심을 빼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고 한국에서 미리 개통이 가능합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국제처 직원분이 공항으로 픽업을 나오셨습니다.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차로 약 40분이 걸리는데, 우버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봄학기와 가을학기가 다릅니다. 둘 다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지만, 가을학기에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저는 봄학기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에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한창 겨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잠시 학교 둘러보고 밥 먹고 마트에 갔다가 멀리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오는 게 전부입니다.
가을학기에는 오리엔테이션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습니다.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은 봄학기와 비슷하지만 더 가까이에서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봤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3일 동안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운동회, 아이스스케이팅, 바베큐
파티, 불꽃놀이 등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국제학생은 모든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비록 봄학기에 왔지만, 1년 파견 학생이었기 때문에 가을학기에도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하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전공 학점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학기 최소 12학점을
전공학점으로 채웠습니다. 첫 학기에는 전공 12학점에 교양
3학점을 들어서 총 15학점을 이수했습니다. 두 번째 학기에는 15학점을 듣다가 중간에 수업 하나를 철회하고
최종적으로 12학점을 이수했습니다. 수업을 듣는 일은 어려움이
없었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과제가 많은 수업을 들어서 과제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이 유독 과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고학년 강의를 많이 들었고, 영어영문학과 수업 특성상 리포트
작성 과제가 많았습니다. 제가 들은 대부분의 강의는 수강 인원이 적었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저 또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발표를 할 때 부담 없이 편안하게 했습니다.
학교 클럽 활동은 봄학기에 비해 가을학기가 더 다양합니다. 가을학기에만
모집하는 클럽(스포츠 외 다수)이 꽤 있습니다. 저는 봄학기에 아웃도어 클럽과 합창단을 했습니다. 아웃도어 클럽은
평소 한국에서 하기 어려운 색다른 액티비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을학기에는 스포츠 클럽에 가입하였습니다. 만약 가을학기에 파견 예정이라면, 스포츠 클럽에 가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학교에 원정 경기를 가기도 하고 홈에서 경기를 하기도 합니다. 해당
스포츠의 룰을 모르고 처음 하더라도 경기 중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친구를 사귀기도 좋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학교 기숙사는 Apartment, Varsity Village, O'Shea
Hall, Seton Hall, Lynch Hall, O'Donoughue Hall, Clet Hall이 있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주로 배정되는 곳은 Clet Hall이고 그
외에 O’shea, Seton, Lynch에도 몇 명 배정됩니다. 저는
두 학기 모두 O’shea에서 지냈습니다. O’shea와
Seton은 기숙사 건물 외형도 똑같고 내부도 거의 비슷합니다. 8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고 층마다 전자레인지가 있습니다. 둘 다 신입생과 운동 선수들이 대체로
거주해서 많이 시끄럽습니다. 차이점은 Break 기간 중에
O’shea는 기숙사를 그대로 열어두는데, Seton은 문을
닫아서 Break 기간 동안 학교에 머물려면 다른 기숙사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O’shea가
좋습니다. Clet는 다이닝홀(밥 먹는 곳)과 가깝고 O’shea나 Seton에
비해 조용하지만, 샤워실에 뜨거운 물이 잘 안 나오고 계단이 가파릅니다.
기숙사에 살면 자동적으로 밀플랜을 이용하게 됩니다. Unlimited와
Purple Pass가 있는데, 전자는 무제한으로 다이닝홀을
이용하고 학교 내 학생회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돈 100달러를 받습니다. Purple Pass는 일주일에 다이닝홀을 12번 이용할 수 있고
200달러를 받습니다. 하루 세끼를 꼭 먹어야 한다면 Unlimited가 좋고, 하루에 한끼나 두끼만 먹어도 괜찮다면 Purple pass가 좋습니다. 저는 첫 학기에는 Unlimited를 이용하였고, 그 다음학기에는 Purple Pass를 이용하면서 일주일에 세, 네 번 기숙사에서 밥이나
라면을 먹거나 학생회관에서 서브웨이 같은 걸 학교 돈으로 사먹었습니다.
학교에 있는 체육관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서 시설이 좋습니다. 유산소
기구 따로, 무산소 기구 따로 배치되어 있고, 댄스 스튜디오도
넓습니다. 학교 체육관 다니면서 운동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NU는 뉴욕
주, 나이아가라 폴스에 있습니다. 한 해의 거의 절반이 겨울입니다. 원래는 여름에 선선한 날씨였다고 하는데, 최근 몇 년은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가을학기 시작할 즈음에는 기숙사가 많이 덥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4월이나 10월에도 눈이 옵니다. 가끔씩 눈폭풍이 올 때도 있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나이아가라 폭포와 가깝고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차로10분 정도 걸리고, 걸어서는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걷는 길이 잘 되어있어서
날이 따뜻할 때 걷기 좋습니다. 캐나다의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일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여권과 비자 서류만 챙겨서 가볍게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는 할 것들이 다양하지 않은데, 캐나다 쪽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국경에서 토론토까지 버스와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면 갑니다. 토론토와 가깝고 토론토까지 가기 쉬운 게 굉장한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토는
대도시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교 인근에 걸어서 갈 만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Gorge
Trail이라는 산책길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만 출입구를 열어 둬서 이 시기 동안 자주 가야 합니다. Devil’s
Hole State Park에 가면 한쪽 구석에 아래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있습니다. 돌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강을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숲길이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에서 계속 쭉 걸어가면 동굴이 나오고, 그다음에 돌로 된 테이블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탁 트인 곳에서 물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나이아가라에 처음 온 사람들을 자주 데려갔습니다. 학교에만 있는 게 지겹고 학교 주변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이곳에 종종 찾아갔습니다. 길이 험해서 많이 힘들지만, 데려간 사람들 모두 좋아했습니다. NU에 가게 된다면 골지에 꼭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차로 5-10분 거리에 루이스턴이라는 작은 동네가 있습니다. 루이스턴에는 마트, 카페, 식당이
아기자기하게 있습니다. 여름에는 지역에서 운영하는 관광용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서 가기 편합니다. 걸어서 가거나 버스로 가는 건 불가능해서 여름 아닐 때 가려면 우버를 타고 가야 합니다.
3,40분
나가면 버팔로입니다. 버팔로 시내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대신 UB(University at Buffalo) North 캠퍼스
인근에 Amherst라는 지역은 안전합니다. Bank of
America 계좌 만들거나 외식하러 갈 때 이쪽으로 자주 다녔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따로 방을 구해서 살았는데, 그때 Amherst 지역에서
거주했습니다. 안전하고 생활하기 편한 동네입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교환학생이라서 등록금은 따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밀플랜 포함
봄학기 $6,200
가을학기 $6350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책 대여 비용은 학기마다 $200
교환학생 수수료 학기마다 $259
보험료는 봄학기 $1,564, 가을학기 $1,103
SEVIS FEE $350
비자 발급 20만원
유학생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50만원
왕복 항공권(한국-미국) 250만원
- 생활비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생활비가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름에 따로 방을 구해서 지내는 동안에는 $500 정도의
생활비가 들었습니다.
제가 구한 방의 월세는 $988였고,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지냈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여행비 제외하고 $200 내외로
사용했습니다.
학기 중이나 방학 동안에 여행을 다녀서 지출 비용이 매달 일정하지가 않았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걸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고,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어떤 상황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계절마다 익숙한 것들을 떠나보내고 새로움을 마주하며 처음과 끝을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후회와 아쉬움보다는 희망과 도전을 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영어에 능숙해야지’와 같은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행복한 추억을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은 저의 상상 이상으로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디어에서만 접하던 머나먼 세계를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하고, 두 발로 걷고, 두 귀로 듣고 온몸으로 느끼며 나의 세계 또한 넓어지는 걸 실감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나씩 이룰 때마다 인생의 경험치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목표를 세우거나 무언가를 결정할 때마다 미국에서의 시간은 저를 더 넓은 길로 이끌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한 일 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