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3-02-03 / Hits : 2,786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ㅇㅇㅇ |
학과 / 학번 |
중어중문학과 / - |
파견국가 |
대만 |
파견학교 |
國立高雄大學 (National University of Kaohsiung) |
파견기간 |
2022.9 .12 ~ 2023.1 .13(총 4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같은 학과 친구의 추천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교환학생 지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스스로에게 교환학생을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가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어보았고 마음이 정해진 후 부모님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2022년 2월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중어중문학과 학생으로서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국가는 중국이었지만, 지원 당시 코로나 19의 여파로
중국 입국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대만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대만 학교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파견교
목록에 여러 학교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개설된 수업의 종류, 난이도에 따라 영어 수업 수강이 가능했던 “국립 가오슝 대학교”를 지원했습니다. 그 후로는 제가 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어야 하는 이유와 목표 등을 고려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예상질문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2022년 당시 6월까지도 대만이 입국 금지 국가였지만 7월 중순-말 쯤 교육 비자 허가가 나와 본격적인 출국 준비를 시작한 것은 8월
초부터였습니다. 7월 말부터는 국립 가오슝 대학교 측에서 메일로 입학 허가서와 비자 발급 허가서를
보내주었고, 8월 초에 비자 발급 허가서와 각종 서류를 지참 후 대만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비자를 발급 받기까지는 약 1주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항공권은 해외 입국자 격리 문제로 인해 학교에서 지정해 준 날(22.09.04)의
비행기 표를 예약하였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해외 입국자는
격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입국하자마자 타오위안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가오슝에 위치한 격리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약 4-5시간 소요) 격리
후 학교에 가자마자 본교 학생들과 같이 바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교환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약 3-4주 뒤에 열렸습니다. 내용은 학교의 간단한 소개와
위급상황시 연락할 수 있는 비상연락망과 구조대 번호 등을 알려주었고 소개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체육관에서 미니 운동회도 진행하였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중국어 실력이
높지 않아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만 신청해서 이수했습니다. 강의에 따라 교수님이 미국인인 수업도 있었고
대만인인 수업도 있었습니다. 전공 수업은 미국인 교수님께, 교양
수업은 대만인 교수님께 받았는데 수업 분위기는 대부분 '참여형 수업'이었습니다. 국립 가오슝 대학교는 교환학생들도 동아리를 참여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베이킹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 등 본교 학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아리도
매우 많습니다. 단 베이킹 동아리는 소정의 재료비를 지불해야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학생 기숙사는 OF, OB, OA로 총 세 건물이 있는데 그 중 OF는 신축
건물로 OA, OB에 비해 깨끗하고 침대를 비롯한 여러 가구들도 새 것으로 놓여있습니다. 모든 기숙사 1층에는 휴게 시설이 있으며 OF 기숙사 1층에는
'Family mart 全家'라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운영되고
각종 생필품과 먹을 것을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기숙사 건물 2층에는
학식당이 있으며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는
早餐店(아침밥 전문 푸드코트)와 일반 푸드 코트 두 곳이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국립 가오슝 대학교는 타이베이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한 곳인 “가오슝”에 자리해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는 차로 약 4-5시간 정도 소요 되며
서울에서 부산정도의 거리입니다. 7-8월은 우기로 한국의 장마와 같이 비가 자주 내리며 매우 덥고
습한 기후가 큰 특징입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부터는
날씨가 선선해지지만 타이베이만큼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낮 기온 평균 20도, 밤 기온 평균 17도 정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대만은 난방 기구가 따로 없기 때문에 12월부터는 긴
외투가 필요합니다.
- 학교 주변 정보
국립 가오슝 대학교는 가오슝 난쯔구 중에서도
외곽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는 家樂福와 같은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큰 프렌차이즈
음식점이나 카페가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강을 건너면 번화가가 나오지만 학교 바로 근처에는 로컬 식당이
많이 자리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오슝 시내에서 널리 알려진 명소나 식당들은
대부분 갈 수 있는 편에 속합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모든 건물의 기숙사 비용에는 인터넷(와이파이)비용이 400元
포함되어 청구되며, 학생은 입주 후 2,000元의 보증금을
따로 지불해야합니다. 퇴실할 때 가구나 기숙사 청결 상태에 따라 보증금에서 비용이 차감됩니다. 신축된 OF 건물의 경우 한 학기 9,985元이며 OB와 OA같은
경우 한 학기에 7,463元입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전공 수업만 책을 사용했고 책 가격은 605元이었습니다. 책은 교내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국립 가오슝 대학교는 교환학생 보험을 따로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약 17만원으로 4개월간의 보험을 미리 신청해두고 출국하였습니다.
- 생활비
한 달 생활비로는 약 30만원 안에서 사용했습니다. 번화가에 있는 식당들은 한 끼에
한국 돈 8-9천원정도를 받습니다. 그러나 학교 근처의
로컬 식당을 이용하면 한 끼를 4-5천원 정도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주로 학교 근처 로컬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세제나 샴푸와 같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근처 할인마트(PX Mart, 家樂福)에서 구매하였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가오슝 시내를 벗어나서 놀러가지 않는 이상
한 달에 평균 30만원정도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가서 음식을 자주 먹을 때에는 5-10만원 정도 더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줬던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출국 전까지 아무런 어학 자격증도 없었고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하고 있지만
중국어에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서 부딪히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고 대만에 갔지만
막상 마주한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고 혼자 음식을 주문하는 것 하나도 어려웠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좌절하고 깨달아버린 자신의 한계 앞에서 결국 주저앉아버렸습니다. 그렇게 매일 밤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며 한국 생활을 그리워하며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친구들끼리 밥을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그날 밥을 먹으면서 처음으로 제가 교환학생을 온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만 친구들과
태국 친구들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웃으며 각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정말 즐겁고 신기했습니다.
한국을 좋아해주는 친구들도 많았고 제가 모르던 문화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친구들에게 용기내서 모르는 중국어에 대해 매일 물어보고 공부하며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서서히 극복하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게 되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수업이 없는 날에는 명소에 놀러가기도
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도 먹으러 다녔습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갈 무렵에는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는 것이 아쉬워 친구들과 눈물을 흘린 날들도 생겼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저에겐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공인 중국어에도 더 큰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이 있다면 “도전정신”입니다. 아마
직접 대만에 가서 영어나 중국어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섭고 두렵더라도 직접 부딪혀보고 틀려도 봐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삶에서도
언제든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