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02-16 / 조회수 : 4,089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000 |
학과 / 학번 |
국제통상학과 / XXXXXXXX |
파견국가 |
스페인 |
파견학교 |
Universidad del País Vasco |
파견기간 |
2022. 01. ~ 2023. 01.
(총 12개월) |
해외에서의
수학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하면 당 보고서를 작성하여 국제교류원으로 제출하기 바랍니다. (E-Mail: mju_outbound@mju.ac.kr)
추후에
파견되는 학생들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국제교류원에서도 참고할 예정이니 번거롭더라도 성실하게 작성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량은 제한이 없습니다.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늘 염두하고 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학교 수업과 별개로 영어회화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일상 및 비즈니스 영어회화 실력을 키웠습니다. 교환학생 면접뿐만 아니라 파견교에서 영어수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학성적이 필요 없는 학교를 지원해서 어학시험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학년 때부터 영어 과목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시에 지원하기 전에 비교적 많은 학점을 채워 두어서 1년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했음에도 졸업 학점 이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교환학생을 목표했을 때부터 유럽권, 그 중에서도 스페인을
1순위 국가로 정했습니다. 명지대학교에서 파견 가능한 스페인
학교는 꽤 많아서 전공 과목 및 영어 수업 개설 여부,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학교에 대한 자료들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이전에 개설되었던 과목들의 과목이수계획서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고려했습니다. UPV는 제가 더 공부해보고 싶었던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어서 1지망으로 선택했습니다. 빌바오라는 도시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지역이
아니라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과 더 쉽게 어울리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
스페인에 6개월 이상 살기 위해서는 장기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장기비자는 단기비자보다 제출 서류의 종류가 더 많기 때문에 비자 준비기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서류 조건들과 유효기간을 꼼꼼히 찾아보았습니다. 특히 금융서류는 유효기간이 매우 짧고 공증까지 받아야
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입니다. 방학 기간에는 사람들이 몰려 비자 신청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교환학생 최종합격을 한 후 바로 비자 준비부터 시작했고 입학허가서가 도착할 날짜를 짐작해 미리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장기비자는 스페인 현지에 도착한 후 90일 이내에 경찰서에
가서 거주증을 신청해야 해서 비자를 수령하면서 돌려받은 비자 관련 서류들을 모두 챙겨갔습니다.
<항공권>
1년 파견의
경우 스페인에 도착해 거주증을 발급받아야 비자 만료일이 확정돼서 왕복이 아닌 편도 티켓으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ISES 홈페이지에서 국제학생증 인증을 통해 수하물 혜택을 받았고 현지에 도착해 집을 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개강 일주일 전에 도착하는 날짜로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스페인에서 거주증을
받고 비자 만료일을 확인한 후에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항공권은 일찍 구입할수록 저렴한 편이라 귀국하기
8개월 전에 구입했습니다.
<준비물>
출국할 때 큰 캐리어와 함께 기내용 캐리어도 가져가서 현지에서 여행을 다닐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1년 동안 살아야 해서 겨울옷과 여름옷을 모두 챙겼고 여름옷 보다는 겨울옷 위주로 챙겼습니다. 스페인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고 빌바오는 북부 지방이라 더 춥기 때문에 전기장판이 꼭 필요하고 비가 자주 오지만
우산이 비싸서 튼튼한 우산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블록국이나 육수팩을 넉넉하게 가져가면 한식을 만들어
먹을 때 굉장히 편리합니다. 미니 전기밥솥은 따로 챙겨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가는
다른 한국분들에게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파견국에 도착한 날 버디가 공항에 픽업을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저의 버디는 당시 시험기간으로 인해 연락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만나지 못해서 같이 파견된 명지대 친구의
버디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빌바오 공항은 공항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버디가 픽업을 오지 못하더라도
중심가까지 큰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개강 2~3일 전에 Welcome Ceremony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속한 캠퍼스에서 열립니다. 저는
경영대에 해당하는 Sarriko 캠퍼스에서 참석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학교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Happy Erasmus, ESN과 같은 교환학생 단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소개가 끝나면 자신의 버디와 함께 캠퍼스를 둘러보며 강의실과 시설들에 대한
위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Sarriko 캠퍼스에서는
오리엔테이션과 별개로 정해진 날짜에 Cicerone Office를 방문해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2022년 1학기와
2022년 2학기에 각각 3과목씩
총 6개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거의 모든 과목은 크게 이론
강의와 기말 팀프로젝트, 기말 시험으로 구성되는 커리큘럼이었습니다.
<Marketing Communications: Principles
and Planning>
마케팅의 기본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다룹니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없고 교수님께서 다양한 광고 영상들을 매수업마다 보여 주셔서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기존에
알지 못했던 해외 기업들과 스페인 기업들의 사례들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봄학기에
마케팅 과목을 담당하시는 Vanesa 교수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재미있으셔서 수업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Applications of Marketing Research>
마케팅 조사의 기본 이론을 응용해 심화된 내용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론은 학기 초반에만 조금 배우고 이후에는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수업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SPSS라는 프로그램을 자체를 처음 접했고 영어로 복잡한 공식과 수치들을 다뤄야 해서 굉장히 어려웠지만 이
과목 역시 Vanesa 교수님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끝까지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기말 프로젝트는 팀별로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고 설문조사도 진행해야 해서 꽤나 번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Spanish course>
스페인어 수업이 필수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수강합니다. 제가 수강했던 봄학기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줌을 통한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을학기부터는 원래대로 학교에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스페인 교수님이 스페인어로 가르쳐 주셔서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가장 기초 수업인 Beginner Level을 수강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파견되기
전에 약 두 달 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와서 조금 더 편하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Economics>
2학년 과목이지만
제가 수강한 과목들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명지대에서 기초전공으로 배웠던 경제학 이론들을
바탕으로 한 심화된 논문들을 매주 읽고 과제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유럽 경제 중심의 경제사와 환율
개념 등을 배우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매주 논문 과제와 함께 컴퓨터 활용
과제, 에세이 작성, 기말고사까지 공부해야 해서 여러모로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Business Policy>
앞서 수강한 Marketing Communications의
내용에서 기업 전략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약간 심화된 과목입니다. 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에 매주
하는 팀프로젝트와 기말 프로젝트를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이론은 쉬운 편이지만 그 이론을 매주 팀프로젝트에
적용해서 분석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까다로워서 기말고사 공부는 하지 않았어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Marketing of Services and Other
Intangibles>
4학년 과목인
것에 비해 꽤 쉬운 편에 속하는 과목입니다. 주차별로 다른 서비스 분야의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데 전반적으로
익숙한 내용이라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강의도 PPT를 통한
기본 이론을 배우는 것이 전부이고 매주 한 번씩 진행하는 간단한 조별 활동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말 레포트 역시 주제와 구성에 특별한 제약이 없어서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Sarriko 캠퍼스는
규모가 작은 편이고 강의실을 제외하고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는 카페테리아와 도서관이 있는 정도입니다. 주로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고 공강 시간에 잠시 쉬거나 팀프로젝트 미팅을 할 때도 있습니다.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강의 자료를 인쇄할 수 있는 프린터기가 건물 복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페인 북부 중에서도 대도시에
속하는 곳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 재생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유럽 중에서도 비교적
깔끔하고 현대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빌바오가 속한 바스크 지방은 스페인 내에서도 독립적인 성격이 강해서
바스크어라는 언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문화적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북부에 위치한 만큼
스페인 내에서 기온이 낮은 편이고 겨울에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자주 이어집니다.
- 학교 주변 정보
UPV의 각
단과대별 캠퍼스는 빌바오 내 여러 동네에 흩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영대인 Sarriko 캠퍼스는 Sarriko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Sarriko와 인근 동네는 주로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으며 지하철이나 버스로 조금만 가면 빌바오 중심가가 나오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파견교에 대한 등록금은 따로 없었고 명지대학교 등록금만 납부했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집(Flat)을 구해서 지냈기 때문에 기숙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장기비자를 준비하면서 건강검진비용, 공증비용, 보험료와 같은 부가적인 비용이 있었습니다. 장기비자를 받고 스페인
현지에서 거주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는 은행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16유로 정도 발생했습니다.
- 생활비
생활비로는 월세와 관리비(수도세, 전기세, 와이파이)를
합쳐서 약 400유로, 통신비 20유로를 고정적으로 지출했습니다. 관리비는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매달
다르게 나오는데 겨울철에 전기장판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이상 30~40유로 내외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해 기타 쇼핑이나 여행비가 추가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스페인은 외식 비용이 비싼 대신 마트 물가가 저렴해서 주로 장을 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식비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쇼핑도 ZARA와 같이 SPA 브랜드는 비싸지 않은 편이고 여행은 저렴한 비행기와 숙소를 잘 구하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한달에 평균 200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여행이나 쇼핑을 거의 하지 않은 달에는 약 150만원 정도일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평균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장기여행도 다녀서 200만원을 초과되는 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짧은 여행이나 적당한 쇼핑과 외식을 전부 고려해 생활하고자 한다면 한달에 평균 200만원 정도 예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스페인 빌바오에서 보낸 지난 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던 저에게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던 모든 순간이 도전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1년을 산다는 것이 분명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 나갈 때마다 엄청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유럽의 교육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는 과정도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면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와 지식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