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9 / 조회수 : 1,970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XXXXXXX |
파견국가 | 미국 | 파견학교 | Ashland University |
파견기간 | 2018 . 8 . 22 ~ 2018 . 12 . 22 (총 4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처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접하고, 우선 가장 어려운 토플부터 시작했습니다. 토플 공부는 제가 혼자서 끈기 있게 잘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학원을 두 달 등록해서 스터디와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원래 원하던 목표는 Washington University Program이었으나 그 프로그램의 특성 상 세부 점수까지 다 맞춰야 했는데 그렇게까지 점수가 나오지 않아 일반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토플을 공부하는 과정은 누구나 다 힘들겠지만 특히 한국식 영어공부에 익숙해져있던 저에게는 Speaking이 가장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학원에서는 스피킹을 할 때 주어진 템플릿을 외우라고 하고 중간 중간 단어들만 문제에 맞게 시험 볼 때 바꿔서 넣으라고 합니다. 그런 템플릿은 완전 초보자가 점수를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됐겠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니 힘들게 두 달 공부했는데 실제로 영어 회화 실력은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혹시 토플 점수만 올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영어실력을 올리고 싶다고 하는 분들은 템플릿보다는 영어 회화 능력 자체를 공부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저는 처음 독일을 지원해서 면접까지 갔으나 2차로 지원했던 미국의 Ashland University로 가게 되었습니다. 명지대학교에서 서류 이런 것들을 미국으로 다 보내주셨기 때문에 Ashland로 지원하는 과정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가 제일 마음 졸였던 부분이었습니다. 미국 학교에서 비자 관련 문제로 G메일로 연락을 주셨는데 오랫동안 확인을 안 하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자는 미리미리 메일을 잘 확인해보고 비자 인터뷰 예약도 너무 촉박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항공권은 비자가 나오기 전 미리 가격이 높지 않을 때 예약을 했습니다. 비자 인터뷰에서 거부당하는 경우가 J-1비자에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비자 인터뷰에서도 정말 2분 안에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주로 취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엄격하게 대하고 교환학생들에게는 웬만해서는 통과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저는 학교에서 공항픽업이 가능하다고 하는 두 날짜 중에 하루를 정해서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학교 측에서 보내준 드라이버 친구와 만나 함께 갔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학교 소개시켜주는 간단한 설명이었는데 사실 설명보다는 다른 친구들을 오티 때 만난 게 더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업이 가장 힘들고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4학년 1학기였기 때문에 전공수업을 4개나 들어야 했고, 정치외교학과라는 특성 상 수업이 모두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특히 Ashland는 상위권 정외과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서 그 프로그램에 속해있는 친구들은 학교 내에서도 엘리트라고 불리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정보 없이 수업을 신청해야 했던 저는 그 친구들이 듣는 과목을 수강하여 10페이지씩 에세이를 쓰는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그 수업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수업도 에세이가 정말 많았고 수업 내내 토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전공 수업들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 라이팅센터에 가서 첨삭을 받았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경험이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최대한 수업은 최선을 다해 들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행사가 있으면 가능한 한 참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는 Clark hall을 사용했는데 시설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좋은 룸메를 만나 좁은 방에서도 재밌게 지낼 수 있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의 룸메가 있다면 방이 너무 좁아 프라이버시가 없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이라면 세탁기 사용이 공짜이고 학교가 크지 않아 수업을 들으러 가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shland의 가장 좋은 점은 체육관인데, 학생의 4분의 1이 운동선수들이기 때문에 체육관 시설이 굉장히 좋습니다. 여러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오하이오 주에 있는 시골입니다. 북동부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울 때도 많으나 서울 날씨가 요즘은 워낙 추워 그에 비하면 오히려 오하이오가 따뜻한 적도 많습니다. 비나 눈이 정말 자주 오기 때문에 그 날씨에 적응해야 합니다. 시골이라 공기가 정말 맑습니다. 그러나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 힘든 곳입니다. 특히 공항까지 가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택시나 우버가 없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을 사귈 때에 차 있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주변에는 버거킹, 서브웨이 등 아주 기본적인 패스트푸드점이 주로 있고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월마트가 나오는데 주로 차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월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샀습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명지대학교 등록금을 냈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기숙사 비용이 상당히 비쌌습니다. 거의 600만원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보험은 가장 싼 곳에서 하고 그 확인증 같은 것을 학교에 내면 원래 학교 측에서 하라고 했던 보험비를 감면해줍니다. 책은 수업에 따라 다른데, 저 같은 경우는 워낙 책으로 많이 수업하고 에세이와 토론을 해야 했기 때문에 used book을 사서 필기하고 나중에 다시 북스토어에 팔았습니다. 간혹 친구들 중에서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복사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선택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생활비
시골이라 생활비가 거의 안들 줄 알았는데, 학기 중에 여행을 세 번이나 가고 쇼핑도 다니고 하면 생각보다 좀 나왔습니다. 체이스뱅크 카드를 만들어서 주로 그 카드에 달러를 넣어놓고 썼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학교에만 있을 때는 정말 쓴 돈이 없었고, 여행 다닐 때에는 숙박비부터 쇼핑하는 비용까지 꽤 들어서 편차가 컸던 것 같습니다. 이건 워낙 개개인마다 달라서 평균 지출비용을 말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지만, 우선 돈을 최대한 넉넉히 넣어두고 남으면 한국에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에 와서 수업을 듣는 경험은 정말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동안은 학교에서 점수를 잘 받아도 내가 잘해서라는 느낌이 없었고 수업도 최선을 다해서 들은 적이 없었는데 교환학생 와서 교수님들이 정말 유능하시고 열심히 가르치는 걸 보며 저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은 원어민이기 때문에 저보다 훨씬 모든 면에서 월등했지만, 그런 점수와는 상관없이 그냥 이런 고퀄리티의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공부를 최선을 다해서 하고, 또 여행도 망설이지 말고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