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1-03-09 / Hits : 2,191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 / XXXXXXX |
파견국가 | 스페인 | 파견학교 | Universida de Vigo |
파견기간 | 2018 . 08 . 28 ~ 2019 . 1 . 4 (총 5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어학 자격
급하게 토플 시험 볼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교내 어학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학교들을 지원했습니다. 교내 어학 성적으로도 많이 지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학교 국가는 스페인이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는 공부해갔었고, 파견후에도 스페인에서 계속 공부했습니다.
마음가짐
교환학생 파견 전엔 해외를 몇박으로 여행만 나가봤지 이런 장기적인 경험은 처음이었던지라 합격 후엔 마냥 좋다기보단 솔직히 오히려 두려움이 점점 커져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결국 파견 후엔 자신감과 자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깨달은 것은, 자기 자신이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교환학생 합격 후에도 후회하지 않고 무사히 파견되어 올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그 이전에 내 자신에 대한 물음을 던져보고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지원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국가 및 도시,대학교 선택
우선 지원자격을 확인해봤고 공인어학성적이 필요한 국가와 학교와 그렇지 않은 국가와학교들을 따로 분류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당시엔 4학년을 앞둔 바쁜 휴학생이었기 때문에, 공인어학성적이 필요하지 않은 학교들을 위주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유럽권으로 지원하려 했기 때문에 학교가 비교적 다양하여 선택 범위가 넓은 스페인으로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다른 지역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았던 비고대학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파견학생들이 이미 개척해놓았거나 남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교환학생으로서 살아가며 배우는 데에 매력와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갈리시아 지방 내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 때문에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는 도시이지만 아시아인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스타일, 가치관, 생활방식 등을 잘 고려하여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원서 작성
본격적으로 작성 전, 인터넷을 찾아보며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 예시를 찾아본 후, 내용은 저만의 스토리로 채웠습니다. 또한 지원서 작성 방식을 산문식 or 두괄식 중에 고민했었는데 우선은 그냥 둘 다 작성해본 다음에 두 지원서 중에서 제가 마음에 드는 형식으로 제출했습니다.
특히 뻔한 내용이나 거창한 것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풀어내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오거나 남들이 다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안 쓰느니만 못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
저는 유학원 비자대행을 통해 비자 발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다 직접 서류 준비해서 공증 및 아포스티유 받았었습니다. 저는 시간과 신경 쓰는 부분을 줄이고자 비용을 지불하고 맡겼던 거였지만, 비자발급은 개인도 충분히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공권
출국 3개월 전에 구매했습니다. 핀에어를 이용했고, 인천~헬싱키~마드리드 일정의 비행이었습니다.
마드리드 도착시간과 비고 출발 시간 일정이 맞지 않아, 마드리드 도착 후 인근 마드리드 호텔에서 1박을 하고나서 다음날 비고로 출발했습니다.
비고로 갈 땐 크게 3가지 루트가 있는데, 1)인천~마드리드~비고 2)인천~바르셀로나~비고 3)인천~포르토~비고입니다. 우선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비고로 갈 땐 에어유로파나 라이언에어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다 이용해본 바로는 에어유로파를 더 추천합니다. 서비스나 수화물 안전 면에서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르토 공항에서 간다면 Autna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현금으로도 현장 결제 가능하고 15유로 이하의 가격이었습니다. 두어시간가면 비고에 위치한 ESTACION DE AUTOBUSES 정류장에서 내려줘서 편합니다.
(+또한 이 포르토공항에서의 Autna 버스는 여행다닐 때에도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비고공항은 작은 편이기 떄문에 이 버스를 타고 취항지가 훨씬 많은 포르토 공항에 바로 내려 여러 나라로 여행갈 수 있습니다.)
준비물
우선 캐리어는 29인치, 19인치 이렇게 2개의 캐리어와 백팩을 메고 갔습니다. 기내용캐리어는 확실히 학기 중에 여행 다닐 때 잘 쓰게 되니까 학기중에 여행 많이 다닐 예정이시라면 챙겨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참고로 환전은 꼭 미리 해가세요 하나은행 등 사이버환전 우대받고 환율 좋게 환전해갈 수 있습니다.
그 외 준비물은 특히 제가 가져갔던 것들 중에 너무 잘 가져왔었다고 생각했던거 5개만 쓰자면 1)경량패딩 2)여성용품 3)상비약들 4)히트텍 5)책입니다.
우선 스페인은 따뜻한 날씨이지만 다른 나라들을 여행 다니다보면 스페인과 기온차가 많이 나는 곳이 종종 있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휴대하기 편한 경량패딩 챙겨가면 좋습니다. 히트텍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지만, 특히 히트텍과 비슷한 내복 같은 걸 비고에서 본 적은 있는데 유니클로 히트텍만한 건 못봤었기 때문에 유니클로 히트텍 2벌 정도 사오시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평소 전 감기에 자주 걸리기 때문에 감기약을 종류별로 챙겨갔었는데 가져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따라서 각자 개인이 평소 자주 걸리는 증상들에 맞는 약을 융통성 있게 잘 챙겨오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책 중에서도 문학책은, 파견 전에 주변에서 듣기로 스페인에서 살다보면 한글로 된 도서가 그리워지는(?) 순간이 온다고 해서 챙겨갔던 건데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어 책을 가져갔었는데 이건 스페인어 어학당을 수강하게 되는 경우를 포함하여 스페인에서 사는 데에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성용품은 사실 (히트텍도 마찬가지고) “한국만한게 없다”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캐리어 공간 여유가 되시면 챙겨오시는 걸 너무나 추천드려요.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 픽업 및 버디
개강 2-3개월 전부터 ESN VIGO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버디 신청하라는 구글 폼이 뜹니다. 이 폼에 공항 픽업 희망 날짜 및 시간 등의 개인정보를 적어 제출하게 되면 파견대학의 버디에게서 연락이 오게 되고 서로 조율하여 픽업 장소와 시간을 정하여 만나면 됩니다.
저는 버디를 신청했긴 했지만 비고 도착 첫날, 스스로 택시타고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우선 집을 구한 상태였기 때문에 주소를 보고 택시기사님이 찾아가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디 운은 정말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소극적이거나 불성실한 버디를 만나게 된다고 해도, 국제교류처 직원분들에게 여쭤봐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라요!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개강 후 1-2주 뒤에 진행되고, 이는 학교에서 사전에 알려줍니다. 저는비고 캠퍼스가 아닌 폰테베드라 캠퍼스였는데, 학교가 아닌 폰테베드라 중앙 시내에 위치한 학교 소유의 건물에서 오티가 진행되었습니다. 1시간정도 소요되고 이 때 스페인어 어학당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페인어 레벨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어학당을 듣길 원치 않다면 응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고 캠퍼스는 교내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고, 비고캠퍼스의 학생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좀 더 규모 있게 진행됩니다.
(참고로 비고대학교는 비고, 폰테베드라, 오우렌세의 3개의 캠퍼스에 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우선 수업을 말하기 전에, 수강신청 및 학부 등록 과정을 잘 유념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등록을 통한 수강신청 방법을 알아야 문제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과정만 간략히 작성했습니다. 수강신청은 우리 한국처럼 인터넷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닌, 정말 “수기”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한국과는 다른 이러한 시스템에 낯섦을 많이 느끼는 상황이 자주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수강신청 및 학부등록 과정
홈페이지에서 개설과목(영어 OR 스페인어) 공지를 확인 후, 희망하는 과목을 미리 정리해두며 대략적인 시간표를 짜둔다.
자신의 소속 단과대 코디네이터(한국의 경우엔, 주임교수님)의 메일로 연락을 하여 미팅 일정을 잡은 후 만나뵙는다.
자신의 수강 희망 과목들을 말씀 드린 후, 그에 따라 코디네이터 교수님이 직접 적어주시는 수강신청서를 받아온다.
행정업무처에 가서 확인받는다.
행정처에서 받은 학부등록 고지서를 지참하여 학부등록비(약 30유로 정도)를 교내 산탄데르 은행에 납부한다.
다시 한번 행정업무처에 가서 내 시간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는다.
이 모든 학부 등록 과정은 개강 후 약 2달간의 시간 안에 마쳐야 합니다.
(따로 기한을 정해줍니다. 보통은 개강 후 익월 말일입니다.)
이렇게 수강신청과 학부 등록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 되고, 수업 분위기는 확실히 한국에 비해 개방적이고 자유롭습니다.
저는 다 영어수업으로 들었는데, 교수님에 따라 스페인어의 억양과 발음 스타일이 남아있는 경향 때문에 다소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수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론 그럴 땐 스페인어 공부를 해두는 것이 교수님의 말씀을 대략적으로 추측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이긴 하지만 사실상 스페인어 발음 구조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에라스무스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것도 고려하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 발음이 좋은 교수님들도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가 있는 걸로 알곤 있지만 대부분 이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출국 전, 학교 측에서 알려준 사이트(Beroomers)에서 방을 알아봤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집을 사서 스페인에 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방세는 월 300유로(한화 40만원)였고, 첫 달 결제(Beroomers에서 온라인 결제)하고 스페인으로 가면 됐는데, 이 때 결제는 첫 달에만 약 10만원 정도를 방세와 함께 지불하게 됩니다. (즉, 첫달엔 50만원 정도 결제했었습니다.) 아파트호텔 같은 곳이었는데, 방과 전용 화장실이 개인에게 따로 제공되었습니다.
사실 비고, 폰테베드라 등의 갈리시아에서 월 300유로면 방 컨디션 좋은 곳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200~250유로대로 월세 구하기 때문에 300유로보다 낮은 가격으로 잡고 방 알아봐도 좋은 방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교내 편의시설은 우선 폰테베드라 캠퍼스는 크진 않아서 많이는 다양하지 않지만 산탄데르 은행과 카페테리아 등이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제가 살았던 곳은 비고시가 아닌 폰테베드라시였습니다. 폰테베드라는 주이고, 비고시는 폰테베드라 안에 속해있는 도시입니다. 즉, 비고는 폰테베드라주 내에 위치한 도시고, 폰테베드라는 폰테베드라 주의 폰테베드라 도시인겁니다. 갈리시아 지방엔 4개의 주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폰테베드라 주입니다. 비고는 갈리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해안도시입니다. 그리고 폰테베드라는 사람들이 온화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이며, 이 도시들 자체가 해산물이 유명하고 물가도 저렴한 편입니다.
아시아마트는 비고에 ‘솔로호’라는 곳이 있고 한식 재료는 구하기 어려운 편이라, 개인적으론 스페인에 살면서 유일하게 힘들었던 부분이 음식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식 재료를 한국에서 아예 가져오시는 것도 정말 추천합니다! (참깨, 고춧가루, 간단한 인스턴트 재료(가루형 타입 추천) 등)
- 학교 주변 정보
폰테베드라 캠퍼스는 비고캠퍼스에 비해 시내 중앙과 인접해있어 도보로 이동하기 편한편입니다. (중앙 플라자와는 도보로 15-20분 정도의 거리)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우리대학에 납부하고 파견대학엔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견대학 개강 이후 학부등록 신청하러 가서 행정실에서 받은 고지서를 지참하여 현금으로 30유로 정도(학부등록비)를 교내 산탄데르 은행에서 납부해야 합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기숙사가 아닌 아파트호텔 형태의 집에서 거주했고 월 300유로 지출되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 중의 하나인 보험은 삼성화재 보험에서 했고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성도 있어서 추천합니다. 책은 활용하지 않았고 교수님께서 매번 유인물을 주시거나 노트북으로 수업하기도 했습니다. 토론 수업도 종종 있었기에 더욱 활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생활비
물가가 저렴해서인지 실질적인 생활비는 많이 들지 않습니다. 생활비 자체로는 월 300~400유로면 정말 충분합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저는 학기중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쇼핑도 종종 한편이라 방값 포함하여 월 2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려 노력한다면 충분히 더 줄일 수 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은 제 대학생활 중에 가장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지원 전에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던 기억이 나는데, 지나고보니 지원한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바운더리가 있는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경험들을 외국에서 해봄으로써 엄청난 성장을 해나갈 수 있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맨땅의 헤딩이라고 할 정도로 힘든 일도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나라, 학교, 사람들, 환경, 집, 언어 등 모든 게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일종의 자립을 해나가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