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학 보 고 서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명지대학교에서 일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선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N2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취득해두었던 N2 자격증으로 지원하였고 이외에도 지원서, 면접 등이 필요했습니다. 합격이 되고 비자준비와 고치대학으로 보내는 별도의 지원서작성도 필요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교환학생으로 파견 갈 경우 어느 지역의 어느 대학에 정착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시보다는 소도시를 가고 싶었기 때문에 고치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는 고치대학의 입학허가서가 한국으로 도착한 후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주소지등록기준으로 대구울산 부산경북 경남지역은주부산 일본총영사관, 제주의경우 주제주일본총영사관, 그이외 지역들은주대한민국 일본국대사관에서신청해야합니다.

고치에는 공항이 있으나 현재 국내선만으로만 운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항공편은 인천에서 카가와현의 타카마츠 에히메현의 마츠야마까지 오는 항공편이 있습니다.

같은 시코쿠에 속해있는 지역들이지만 고치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인천 외에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없으니 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준비물은 옷과 세안도구 및 기타 필요한 물건 등을 가지고 왔고 전자제품은 현지동네의 리사이클숍에서, 다른 기타 생필용품들도 현지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부피나 무게 때문에 현지에서 구매하는 편이 낫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픽업은 고치역에서 이루어지며 고치대학 국제협력추진센터에서 대형버스로 데리러 옵니다. 하루 총 3번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맞춰 나갈수 있는 시간으로 선택하여 가면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은 학교 전반적인 생활, 계좌개설, 고치에 대한 설명 등이 있습니다. 고치는 특히나 난카이트럼프대지진이 올 지역이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교육과 안내를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업은 센터수업(어학당)과 학부수업이 있습니다. 센터수업은 개강 전 별도의 레벨테스트를 본 후 본인의 수준에 맞게 들을 수 있습니다. 초급부터 중급이라고 나뉜 과목과 기본적으로 중급이상을 요구하는 과목까지 있습니다. 학부수업은 일본학생들과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필히 오리엔테이션을 들어보고 수강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의 대학처럼 정정기간이 있기 때문에 강의에 잔여가 있다면 강의를 추가하거나 취소하는 게 가능합니다.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하고 있어서 센터수업의 일본어위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일본어 위주로 수강을 하고 싶은 경우는 대개 센터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같이 진행하는 원격수업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센터수업 은 아니지만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일본어와 일본사정 등의 과목들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학교활동은 서클활동이 활발합니다. 홍보기간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축제 때도 서클위주로 부스가 전개가 됩니다.

이외에도 ‘오아시스’라는 언어학습시설에서 파트너쉽이라는 언어교환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일본인이나 다른 유학생들을 사귀고 싶을 때 파트너매칭을 할 수 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학교에서 파견 전 거주에 관한 메일이 옵니다. 저는 아파트를 선택했기 때문에 학교측의 소개로 부동산과 연계하여 소개받은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외국인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아파트에 쥐가 살고 있던 낡은 아파트여서 아파트주민들이 모두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의 집구조는 한국과 달라 특히 겨울에는 한국집보다 더 춥습니다.

학교 내 편의시설로서는 학생회관이 있습니다.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른 뒤 (반찬 같은 경우 무게를 재어 가격을 매김) 결제를 합니다. 학생회관 내에는 책, 필기구, 음식,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학교매점이 있으며 베이커리도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고치는 시코쿠 중에서도 남쪽에 있으며 태평양을 접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많이 습하며 장마기간이 길고 비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또한 태풍이 지나가는 길에 있어서 태풍이 많이 옵니다. 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한국에 비하여 매우 따뜻한 편입니다.

  - 학교 주변 정보

농대, 의학부 이외에는 아사쿠라 캠퍼스를 이용합니다. 아사쿠라 캠퍼스는 고치시내에서 20~30분 떨어져 있으며 한국의 작은 시골동네 같은 느낌입니다. 학교 앞 놀거리는 ‘Funkytime’이라는 시설이 있으며 학교 주변에 JR아사쿠라 역이 있으며 노면전차도 있습니다. 큰 마트인 에이스원은 밤 10시에 영업이 끝나며 주변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는 편입니다. 밤에는 길이 어두컴컴하니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고치대학의 등록금은 명지대에 냈으며 학기당 70만원의 교환학생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기숙사가 아닌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였습니다.

월세는 월 23500엔 (수도세 포함) 전기세와 가스비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온수사용, 에어컨, 난방 여부에 따라 최대한 적게 나왔을 경우 총액5000엔 ~ 많이 쓴 경우13000엔 이상정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전기와 가스는 공급회사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고치는 시골이라 도시와 사용하는 가스와 종류가 달라 더 비싸다고 합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의 가스비는 기본요금이 3000몇백엔정도로 아껴도 4000엔에서 5000엔 사이가 나왔습니다. 겨울에는 한국처럼 온돌이 없기 때문에 에어컨 난방을 이용하고 코타츠를 이용하였고 적당히 틀었을 경우 6000엔대 따뜻하게 유지했을 경우 8000엔 이상이 나왔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국민건강보험은 매달 1810엔 정도 납부했으며 책값은 들지 않았습니다.

센서수업이나 외국인유학생용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프린터물을 배부 받았습니다.

휴대전화는 BICSIM을 이용하여 월 2000~3000엔정도 납부했습니다. 

  - 생활비

생활비는 유학생의 생활패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요금은 월세(23500엔), 전기세+가스 비 (5000~13000엔), 국민건강보험료(1810엔), 휴대전화요금(2000~3000엔) 정도 납부했으나 전기 및 가스비는 계절과 사용여부에 따라 요금차이가 심했습니다. 그 이외에 식비 및 기타로 생활비 6만엔정도 지출했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초반에는 한달에 약 150만원 이상 지출 했으며 이후로는 한달 약100만원 정도로 지출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일본 내에서도 동떨어진 ‘고치’라는 지역에 내가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라고 하고 지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치에서의 유학생활은 저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기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유학생활을 하다가 모국인 한국과 모교인 명지대학교가 그리워질 때도 있었고 돌아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고치에서 좋은 사람들, 친구들과 연이 이어져 파견이 끝난 후에도 종종 오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생긴 지역입니다. 처음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타 지역보다 적어서 걱정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일본에서 취업을 하게 된다면 고치에서 하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교환학생의 경험이라는 이유의 이전에, 고치라는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던 유학을 무사히 마쳐 느끼는 성취감과 시원섭섭함 등 평소에 잘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고치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들도 있으며 강과 바다 하늘이 매우 맑습니다. 사람들도 모두 따뜻하며 음식도 맛있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고치에 있는 고치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이 적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대학 어디에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