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1-03-09 / Hits : 2,050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OO |
파견국가 | 미국 | 파견학교 | Endicott College |
파견기간 | 2018. 8. 30 ~ 2018. 12. 21 (총 4개월) |
해외에서의 수학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입국하면 당 보고서를 작성하여 국제교류원으로 제출하기 바랍니다. (E-Mail: choimoon@mju.ac.kr)
추후에 파견되는 학생들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국제교류원에서도 참고할 예정이니 번거롭더라도 성실하게 작성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분량은 제한이 없습니다.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학점과 토플 위주로 공부해 기준 점수를 충족시키는 것에 집중했고, 후 지원하고 싶은 학교와 주변 환경등을 조사하였습니다. 포털사이트 개인 블로그에 올라오는 명지대를 포함한 다양한 학교의 현지에 가 있는 교환학생들의 후기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본래 프랑스에 있는 학교에 지원하여 통과하였지만, 현지 학교는 경영대학 학생들만 받는 상황이라 다른 학교를 골라야 했습니다. 많은 선택지 중 동아리나 국제학생 프로그램이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이 많았던 Endicott College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보스턴과 가까워 쉽게 다른 지역에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같이 파견을 가는 다른 학생들과 정보를 공유해가며 출국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까다로웠던 것은 비자였는데, 엄격하기로 유명한 만큼 미국 비자를 받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자 신청부터 대사관에서의 면접, 그리고 여권을 다시 돌려받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면접은 교환 비자였기 때문에 크게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항공권은 아시아나 항공에서 왕복으로 한 번에 구매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요구한 각종 서류들이 있었습니다. 건강진단서도 필요했는데, 해외 제출용 건강검진을 해주는 병원이 많이 없어 한계가 있었고, 비용도 꽤 들었습니다. 다른 생활용품을 포함한 준비물은 기존에 이 학교에 다녀온 선배에게 물어보며 챙겼습니다. 침기류는 학교에서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학용품 몇 개와 옷 몇 가지만 챙겨 가는 것도 충분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개강 한 달 전쯤 도착 예정시간을 묻는 메일이 왔고, 각자 제출한 시간에 맞춰 학교에서 픽업해주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2박 3일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학교 전산 시스템과 시설,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강신청은 각 학생의 Advisor와 개인 상담하며 각자의 성적과 목표에 맞게 교수님과 같이 시간표를 짭니다. 개인이 수강 신청을 하는 우리 학교의 시스템과는 다르게 희망 과목 리스트를 제출하면 추후에 교수님이 수업을 넣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불편하다 싶었지만, 정정기간 동안 수업을 들어보고 교수님과 이 수업이 나에게 맞는지 또는 너무 어려운지에 대해 얘기하며 더 나은 시간표를 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동아리는 많이 다양하지 않았지만, 국제학생들에게도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국제학생들은 주로 International Office 소속 동아리 활동을 많이 했고, 같이 파견을 간 학생 중 한 명은 코러스와 아카펠라 동아리에 들어가 공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 동아리 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저희는 직접 교직원 선생님과 상의 하에 언어 교류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 학교는 학생 활동에 자유롭고, 활동을 장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학교 캠퍼스 내에서 파트타임을 할 수 있어서 공강시간을 활용해 캠퍼스 내 카페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국제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숙사는 흔히 상상하는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가 아닌 예전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기숙사였습니다. 아파트 형식 기숙사는 파견학교 재학생 중 1학년만 지냈고, 2학년부터는 모두 개조된 가정집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제가 머물던 기숙사에는 저 포함 국제학생 6명과 현지 재학생 15명이 함께 지냈습니다. 학교 편의시설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건물들도 오래되지 않았고, 학생회관에는 탁구장이나 포켓볼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재밌는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학교가 있언 Beverly라는 도시는 대도시인 보스턴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바닷가 도시입니다. 바로 옆에는 Salem이라는 할로윈이 시작된 도시가 있는데, 10월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주 바쁩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바로 옆에는 바닷가가 있어 좋았습니다. 학교는 주변에 사실 일반 가정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시골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운타운까지 자전거를 타고 15분만 가면 됐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근처에 해수욕장이 껴있는 공원도 있어 시간이 날 때 마다 놀러가 피크닉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편의점 시설이 많지 않아 어색하지만,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학기 당 5265달러를 지불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보험 비용 1153달러 지불했습니다.
수업 교재는 보통 수업 당 5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 생활비
학식 비용 2373달러를 이미 학교에 지불한 상태라 시간에 맞춰 학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 생필품을 사는 데 필요했던 비용은 크게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저는 한 달에 보통 두 번 정도 다른 도시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지출 비용이 컸습니다. 2박3일에서 3박 4일 여행하는데 약 80만원에서 1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달에 대략 200만원 정도 지출하였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가장 먼저, 교환학생을 한학기만 신청한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 비용은 많이 들지라도 해외에서 지내는 동안 제가 느끼고 배운 것들은 그 이상입니다. 대학에 와 아무 것도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기간이었고, 새로운 무언가를 도전할 에너지와 자극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 교환학생의 ‘결과’로 영어실력 향상, 아메리칸 드림, 좋은 인턴 기회 등을 기대합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물론, 저는 이 것들 중 실제로 저에게 ‘결과’로 돌아온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저에게,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까지는 해보지 못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에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였는지, 내가 하던 취업과 나의 실적에 대한 고민들이 사실은 내가 생각한 것만큼 중요하지 않은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아직 이런 고민들에 대한 답은 내리지 못했지만 적어도 저의 생활은 훨씬 행복해지고 풍부해졌습니다.
미국 동부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저의 귀에 대고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동양인이라 무시당할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일부러 친한 척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앞에서는 아주 친절했지만, 제 뒤에서 저의 행동을 따라하며 저를 조롱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생활은 쉽고 재밌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일들이 저의 그릇을 크게 넓혀주었고, 심각하다고 생각 했던 일들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해도 미국이 ‘샐러드 보울’이긴 했습니다. 현지 친구들은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성에 대해 훨씬 열려 있었고, 그런 것들 하나하나를 배운는 것 또한 저의 시야를 많이 넓혀주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같은 서울을 바라보는 저의 태도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의 영어실력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은 그 전과 같을지라도, 답답하고 상막하게 느껴졌던 서울이 이제는 좀 더 인간적인 도시로 느껴집니다. 또한, 내가 원할 때 과감히 해외로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짧은 교환학생 기간은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한 획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