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1-03-09 / Hits : 2,496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 |
파견국가 | 터키 | 파견학교 | Bilgi University |
파견기간 | 2019 . 01. ~ 2019 . 06 (총 5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처음, 저는 국제교류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무미건조하게 학교에 다니며, 의미 없는 일상을 보내왔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없다 보니 학교를 졸업해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 아닌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순간 저는 번아웃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무슨 생각인진 몰라도 모아 놓은 돈으로 무작정 유럽 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이 유럽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세상은 참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한번쯤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확인했고 교환학생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감일이 별로 남지 않아 걱정했지만, 토익 및 토플이 아닌 학교에서 받은 영어성적으로 대체가 가능하여 다행히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국제교류프로그램에서 주관하는 면접을 보고, 운이 좋게 터키에 합격해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사실 저는 막연히 다른 사람들이 다 가는 유럽 쪽의 국가를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학교 리스트를 보면서 아무 이유 없이 독일을 1순위로 정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눈에 들어온 나라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터키였습니다. ‘터키’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렇기에 제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터키에 대해 검색을 해보게 되었고,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스탄불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치안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많았고, 여성 인권이 낮다는 말에 망설여졌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이미 터키가 1순위로 자리 잡혔으나, 혹시 모르는 두려운 마음에 독일을 1순위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터키 이스탄불 bilgi university에 붙어 오게 되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터키는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처음 터키에 갔을 때 따로 비자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 신분이므로 90일 이상 터키에 거주해야 했고, 때문에 이카멧이라는 터키 거주증이 필요했습니다. 이카멧이라는 거주증을 만드는 과정은 까다롭다고 익히 들었습니다. 직접 인터뷰 과정과 통장의 잔고 등등 필요로 하는 등의 조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빌기 대학교에서 대신 해주어서 수월하게 이카멧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공권은 언제 다시 터키로 돌아갈지 몰라서 편도로 항공을 끊었고 가격은 47만원 정도였습니다. 주변에 교환학생을 가본 적이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저는 최대한 인터넷에 많은 검색을 해봤습니다. 우선 수화물 규정에 따라 많은 짐을 가져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28인치 위탁 수화물 캐리어 + 20인치 기내용 캐리어 + 백팩 + 에코백 + 핸드백으로 나눠서 가져갔습니다. 저는 1학기 파견이었으므로 겨울옷과 여름옷이 모두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것은 바로 서류입니다. 여권과 여권 사본, 그리고 증명사진들을 모두 가져갔고 혹시 몰라서 이메일에 서류들을 저장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계좌사용의 불편 혹은 서류 때문에 공인인증서가 필요할지도 몰라 USB에 보관해갔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공인인증서를 저장한 USB 때문에 다른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여권 사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외에 다른 생활용품들은 충분히 그 나라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 픽업은 학교에서 연결해준 버디 프로그램 친구가 나와서 도와주었습니다. 따라서 손쉽게 집까지 많은 짐을 갖고 갈 수 있었습니다. 터키로 온 다음 날 바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므로 엄숙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학생들은 서로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적응이 안 되었지만 계속 있다 보니 적응이 되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터키어를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영어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영어 수업이 없을까 걱정했지만, 매우 많은 영어 수업이 열려 있어 수월하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 측면에서 가장 문화충격을 받았던 것은 바로 수업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학 수업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한국의 대학 수업은 철저한 출석 체크와 함께 약간은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은 상호작용하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학생들 본인의 의견과 맞지 않는 점들을 교수님께 말하고 표출하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교수와 학생은 수직적인 관계라고 생각했으나, 여기서 교수와 학생이 수평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는 이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 시설은 매우 쾌적합니다. 푸른 잔디와 나무가 많고 학교 내의 카페도 많습니다. 식당 여러 군데 마련되어 있어서 또한 미용실, ATM기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이스탄불은 현재 터키에서 최대 도시입니다. 행정상 이스탄불 주에 속해 있습니다. 터키 서부에 있고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운데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에 걸쳐 있습니다. 역사, 상업적인 중심지는 유럽 지구에 있으며 인구의 1/3은 아시아 지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이 이어져 만나는 곳이며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기독교의 3대역사 도시가 이스탄불입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탁심 광장은 터키 이스탄불의 유럽에 있는 주요 관광지, 레스토랑, 상점, 호텔 등 레저 지역으로 유명한 광장입니다. 이 곳은 현재 이스탄불 지하철의 중심지로, 현대 이스탄불의 중심지로 간주됩니다. 또한, 탁심 광장에는 1928년 피에트로 카노니카가 만든 공화국 기념비가 있습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수업교재는 주로 학교 사이트에 ppt 로 올려 주셨고, 가끔 교재를 필요로 하는 교수님도 있었지만 이 역시 학교 제본 샵에 가서 바로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저렴한 가격으로 했습니다. 따로 insurance에 관련한 비용은 들지 않았습니다.
- 생활비
에어비앤비를 통하여 한국에서 미리 거주공간을 구했습니다. 함께 터키에 파견된 학생 3명(저 포함)과 함께 지냈고 각 월 30만원 정도의 비용을 냈습니다. 또한 식비의 경우도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집을 구해 미리 확인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집의 위치가 좋고 쾌적하여 만족했습니다. 다만 레지던스에 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같은 교환학생으로 만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레지던스에 살며 월 120만원 정도 지불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방이 3개정도 있고 충분히 3~4명이 함께 지낼 만한 공간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정보를 알았다면 더 쾌적한 공간에서 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거주공간을 고를 때 신중히 고려하여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비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터키의 화폐가치는 한국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모든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특정상품에서는 한국보다 비싼 물건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류입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집세 30만원
생활비 20만원(공동 생활비: 장보기, 세척용품 등)
여가 및 여행 50만원
약 100만원 가량 지출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사실 터키라는 나라는 다소 생소합니다. 저 역시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터키에 오기 전에 매우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아 여자가 살기 어렵다 등의 소리를 많이 접했습니다. 또한 대표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과연 터키에 가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직접 부딪혀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 제 선택에 매우 만족합니다. 아니 1년을 신청하지 않았던 지난날이 후회될 정도로 말입니다. 번외의 내용이지만 명지대학교 교환학생 제도에서 학기를 연장할 수 있는 제도가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저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타 대학교에서는 연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학생이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1학기 동안 저는 대 학생활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모든 것들을 터키에서 다 해본 것 같습니다. 특히 목표 없이 바쁘게만 살았던 한국과 달리 터키에서 저 자신을 성찰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저 스스로의 변화였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보면 의도적으로 피했던 제가 어느 순간 그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친구들은 제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에 조용하고 소극적이었던 제가 어느새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활발히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변화에 대해 매우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얻을 수 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초반에는 모든 것이 서툴고 처음이어서 두려웠지만,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았습니다. 그 적응의 기간이 사람마다 다를 뿐임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터키는 제2의 제 고향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들을 알게 되었고 터키에서 만난 많은 감사한 인연들이 참 많습니다. 귀국한 지금 저는 터키에 꼭 다시 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여행, 석사과정 혹은 취업 등 어떤 방법으로든 터키에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또한 친구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 터키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저는 단연코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바로 교환학생임을 말합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준 국제교류원께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