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9 / 조회수 : 2,389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 |
파견국가 | 대만 | 파견학교 | 밍추안대학교 |
파견기간 | 2019.02.14 ~ 2019.06.22 (총 4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사실 1,2학년 때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간과하고 지냈기 때문에 학점관리도 소홀히 했고 딱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한 것이 없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토플 점수를 따기 위해 학원을 다녔지만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3학년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토플을 포기하고 학교 영어 성적을 충족시켜 지원하였습니다. 제 경험상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이든 합격한 후든 학교를 다니면서 교환학생 준비를 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어학성적을 얻어야 하거나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국가의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면 휴학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학점을 잘 관리해오지 못한 것과 영어공부를 소홀히 한 것이 가장 후회됐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제가 파견 희망 학교를 정할 때 우선순위에 둔 것은 1. 전공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가, 2.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가 이 두 개였습니다. 밍추안대학교에는 International College가 존재하는데 International College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하지 못함에도 대만에 있는 학교에 지원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또한 이 International College에는 모든 전공분야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한 주된 이유가 영어 공부였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밍추안대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먼저 우리 학교 교환학생 카페에 올라온 밍추안대학교 지원서를 기한 내에 작성하여 밍추안대학교의 담당자 선생님인 Ivy에게 직접 제출해야 했습니다. 지원서, 학업계획서, 건강검진증명서,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여권사본을 제출하면 되는데 건강검진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보건소에서 MMR증명서를 발급받고 흉부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MMR증명서와 흉부엑스레이검사 결과지를 통해 영문으로 Medical Form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보건소에서는 영문으로 이 Form을 잘 작성해주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 또한 작성해주는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만으로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 등을 가는 사람들에게 이 Medical Form을 작성해주기로 유명한 용산의 한 병원에 갔습니다. 이 과정이 돈은 가장 적게 들지만 번거롭다면 이 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검사와 접종을 한 후에 영문으로 건강검진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Ivy에게 지원서를 제출하고 3주 정도 지난 후에 Ivy에게 입학허가서와 교환학생 핸드북을 메일로 전달받았고 입학허가서 원본은 준비가 되면 국제교류원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때 Ivy가 대만법상의 이유로 흉부엑스레이 검사를 12월 1일 이후에 다시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받고 올 것인지 대만에 입국한 뒤에 받을 것인지 물어보는데 저는 한국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 Ivy에게 메일로 검사결과를 제출하였습니다.
비자: 대만 비자는 두 개의 종류가 있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이라면 방문비자를 발급받으면 되고 두 학기 교환학생이라면 거류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저는 한 학기만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방문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거류비자와 달리 방문비자를 발급받는 데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대만 비자를 신청할 때에는 온라인으로 먼저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먼저 서류를 작성한 후에 광화문에 있는 대사관에 가서 직접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신청할 때 비행기표와 입학허가서가 있어야 하므로 밍추안대학교에서는 입학허가서가 나오면 비행기표를 사고 비자를 발급받길 권유합니다.
항공권: Ivy에게 대략적인 한 한기 학사일정을 전달받긴 하였지만 현지에서 변동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표는 끊지 않고 대만으로 출국하였습니다. 공항픽업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2월 13일과 14일 중에 출국을 해야 됐기 때문에 14일에 타이페이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12월 초에 편도 30만원 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저가항공은 수화물 무게가 적기 때문에 아시아나를 이용하였는데 우리나라 비행기보다 대만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위탁수화물 무게가 23kg인데 에바항공이나 중화항공은 30kg이기 때문에 짐이 많은 교환학생들에게는 대만 국적기가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대만에 입국해 확정된 학사일정을 보고 6월 22일에 돌아오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23만원 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준비물: Ivy에게 전달받은 핸드북에 공항픽업과 기숙사 신청서가 있는데 신청서를 작성하여 1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했습니다. 또한 서약서가 있는데 서약서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와 오리엔테이션날 보험증명서와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픽업은 핸드북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Ivy에게 메일로 제출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공항픽업 서비스는 이틀간 14시, 20시에 두 번 진행하므로 비행기표를 살 때 이 픽업서비스 시간에 맞춰서 사는 게 좋습니다. 저는 공항에 도착하여 유심을 사고 환전을 하려면 좀 일찍 도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1시 3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는 데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입국장을 나와 환전을 하고 유심을 구입하고 하는 데는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저를 찾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밍추안대학교의 버디학생들이 저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공항픽업 신청서에 비행기 도착시간을 적어 내기 때문에 학생 한 명 한 명의 도착시간에 맞춰 그 학생을 찾는 듯했습니다. 현지 학생들에게 핸드북과 코스북을 받고 함께 다른 학생들을 기다렸다가 픽업버스에 탑승하여 학교로 향했습니다. 타오위안 공항과 타오위안 캠퍼스는 같은 타오위안현에 위치하고 있지만 거리가 꽤 있었습니다.
대만에 도착한 다음 주에 바로 밍추안대학교의 개강이었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은 15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수강신청 하는 법, 학사일정, 동아리, 버디프로그램 소개 등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주는데 오리엔테이션 때 보여줬던 PPT는 Ivy가 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경청해서 듣기만 하면 됩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4학년이라서 학점이 많이 남지 않기도 했고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이 조금 부담됐기 때문에 12학점만 들었습니다. 밍추안대학교의 한 학기는 우리 학교보다 2주가 더 긴 18주였습니다. 9주차와 18주차는 밍추안대학교의 시험기간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는데 많은 교수님들이 8주차와 17주차에 시험을 진행하셨습니다. 저는 전공 세 과목과 교양 한 과목을 수강했는데 대만인 교수님 두 분과 이스라엘인, 스위스인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은 모두 지각은 크게 개의치 않아 하셨고 학생들 역시 지각을 일삼는 분위기였습니다. 평가비중은 교수님들마다 달랐지만 제가 들은 모든 수업에 팀플과 토론, 발표 활동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레포트나 발표로 대체하는 수업들도 많은 듯했지만 제가 들은 수업들 중에서는 한 과목만 기말고사를 발표와 레포트로 대체하였습니다. 수업 분위기는 한국보다 확실히 자유분방하고 발표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듯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평가방식이 절대평가여서 그런지 시험 수준은 한국에 비해 어렵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공결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교수님이 학교 시스템에 결석정보를 올린 후에만 처리가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신기하게 대학교임에도 종이 치는데 종이 치면 수업을 시작해 50분 뒤에 종이 치고 10분의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점심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어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는 어떠한 수업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모든 식당과 편의점에 엄청난 인원의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동아리는 교환학생들도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International office에서도 제대로 설명을 들은 바가 없고 버디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 듯해서 가입하지 못했고 잘 모르겠습니다. 버디와 튜터 프로그램이 있는데 버디는 교환학생 한 명당 한 명씩 배정되는 학교생활 도우미였고 튜터는 주로 중국어 공부를 도와주고 직접 신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버디들은 대만에 도착한 날 교환학생들을 도와 학교까지 이동하고 저녁에는 마트에 함께 가서 생필품을 사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날에는 캠퍼스투어를 시켜주고 타오위안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법도 알려주었습니다.
밍추안대학교에는 어학당이 있는데 작년까지는 무료였다고 하는데 올해부터 한화로 4-50만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오리엔테이션날에 간단한 테스트를 봐서 반을 배정받고 일주일에 여섯 시간씩 수업을 진행합니다.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온 친구들은 대부분 이 어학당수업과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듣고 튜터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듯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교환학생들은 교외에 있는 기숙사에 배정을 받습니다. 이 교외 기숙사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에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가 경사져 있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건물의 위치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핸드북에 써져 있는 바에 의하면 방 배정은 기숙사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임의로 배정된다고 하지만, 기숙사에 도착해 직접 이름을 쓰는 방식으로 방을 배정받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방을 배정받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기숙사는 3인 1실이고 기숙사 정면의 도로 방향의 방과 산 앞의 산 방향의 방이 있습니다. 대만은 겨울에도 모기가 있어 2월에도 모기가 있었는데 제가 쓴 방인 산 방향의 방은 모기가 많았는데 처음에 저희 방 방충망이 망가져 있어 모기가 방에 엄청 많았습니다. 기숙사 매니저님에게 말을 해서 방충망을 수리한 뒤로는 모기와 벌레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만에는 바퀴벌레가 많은데 다행히 기숙사 방에서는 바퀴벌레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전기세는 한 달에 한 번 냈고 인터넷 사용료와 수도세는 내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활했을 때는 대만 날씨가 생각보다 빨리 더워지지 않아서 4월 중순부터 에어컨을 가끔씩 키고 지냈고 5월부터는 거의 매일 에어컨을 키고 지냈습니다. 전기세는 매달 달랐지만 평균적으로 한 달에 일인당 500NTS 정도씩 낸 것 같습니다.
학교 내에는 학생식당이 두 곳이 있고 점심시간이 건물마다 도시락을 팔고 있습니다. 학생식당에는 여러 식당들이 모여 있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모든 가게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산 음식이나 이 도시락을 통해 점심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학교 내에는 편의점은 두 곳이 있고 도서관과 체육관, 운동장이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제가 있었던 타오위안은 솔직히 살기에 좋은 지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타이페이 여행을 하던 중에 만난 택시기사님은 타오위안이 too local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살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고 타이페이와도 많이 멀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산에 위치하여 학교에서 타오위안 시내까지 나가는 데 버스로 2-30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간격이 2-30분 정도로 길어 교통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타오위안 시내에서는 버스나 기차를 통해 타이페이로 갈 수 있는데 기차로 가는 것이 더 빠르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대부분 기차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오위안에는 공항이 있지만 학교와 공항의 거리도 꽤 되기 때문에 공항까지의 이동도 불편한 편입니다. 학교에서 시내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시내에서 다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주변에는 대부분 음식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가 산 위쪽에 위치해 있고 그 아래에 서클이라고 부르는 원형교차로가 있는데 서클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교외 기숙사가 있고 서클 위로 올라가면 학교가 있고 서클 주변에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버블티 가게는 여러 개 있고 복사가게도 꽤 여러 개 있습니다. 카페는 대만에서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잘 보기 힘든 편인 것 같은데 학교 주변에 두 개 정도 있었습니다. 써클 아래로 내려가면 음식점과 함께 마트와 약국 등이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음식을 해먹을 환경이 되지 않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 끼를 사먹을 수밖에 없게 되는데 기숙사 주변에 맛집은 딱히 없었던 것 같지만 정말 싼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번역기를 사용해도 번체로 된 메뉴판을 읽는 것은 힘들었는데 타오위안에는 영어 메뉴가 구비되어 있는 가게가 많지 않아 조금 힘들었습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교외 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에 16,000NTS로 저는 오리엔테이션날에 냈는데 일주일 정도의 기한을 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증금을 내는데 처음 기숙사에 입사할 때 이름을 적으면서 보증금으로 2,000NTS를 내고 기숙사 열쇠를 받았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제가 들었던 수업을 기준으로는 교재가 있긴 했지만 딱히 구입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우리 학교의 이클래스와 같은 밍추안대학교의 포털인 Moodle에 PPT를 올려주시는데 수업도 피피티 위주로 진행되고 시험도 피피티만 보고 공부해도 될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보험은 밍추안대학교의 보험을 들어도 되지만 저는 한국에서 보험을 들고 갔습니다. 밍추안대학교의 보험 비용은 달마다 675NTS로 한 학기 동안 총 3,375NTS를 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유심은 공항에 있는 중화통신에서 데이터 무제한 135일짜리를 4,500NTS에 구입하였고, 밍추안대학교의 기숙사에는 매트릭스도 깔려 있지 않아 침구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1550NTS를 주고 덮는 이불, 베개, 까는 이불을 구입했습니다.
- 생활비
밥값+전기세+생필품+교통비가 최소 생활비라고 생각합니다. 대만 물가는 음식값과 대중교통비를 제외하면 한국에 비해 전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활하는 돈과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달 용돈으로 70만원을 받아 생활하였는데 여행도 다니고 풍족하게 생활한 편이었고 제 룸메이트의 경우 한 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하였습니다. 대만에서는 돈을 아껴서 생활하면 정말 많이 아낄 수 있고 펑펑 쓰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유흥도 즐기고 여행도 다니려면 50만원 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여행을 갈 때 쓴 교통비와 숙박비는 제외하고 여행에 가서 쓴 돈까지 포함하여 매달 6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먼저 제 목표였던 영어실력 향상에는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비록 한 학기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영어로 수업을 듣고 발표를 하고 과제를 하고 영어로 대화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건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진 특수성인 것 같은데 제가 몰랐던 나라에서 온 학생들도 많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나우루공화국, 벨리즈 등 대만과 공식적으로 수교하고 있는 나라의 학생들이 많았는데 제가 이 나라들을 모른다는 것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덕분에 견문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MALP 수업을 들을 때도 느끼긴 했지만 한 학기 동안 계속 외국인 학생들과 수업을 들으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그들의 수업태도를 보며 저의 수업태도를 반성하게 됐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기숙사에 살아본 적도 자취를 해본 적도 없는데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외국에서 혼자 살아본 이번 경험을 통해 용감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