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1-03-09 / Hits : 2,741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제가 지원한 학기에는 스위스가 공식언어능력 자격증이 필요없었기 때문에 저는 따로 자격증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국제교류원에서 준비한 질의응답시간에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서류를 준비하였고, 면접까지 준비하였습니다. 지원서는 제가 왜 교환학생을 가야하는지를 제 꿈과 연관 지어서 작성하였습니다. 영어 면접이 있다고 하여서 기본적인 예상 질문과 예상 답변을 작성하여 준비하였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제가 스위로 지원한 이유는 국제기구, 비정부단체, 인권 등에 관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학교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파견교 목록에 (Geneva School of Business and Administration) 라고만 적혀있었고 저는 구글링을 통해 제네바의 수많은 경영대학교 중에서 GBS라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제가 듣고 싶어하던 과정과 수업이 있어서 더 알아보지 않고 스위스로 확정하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서류와 면접까지 다 합격하고 나서야 제가 지원한 학교가 GBS가 아니라 HEG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HEG에도 국제기구 관련 수업이 있었지만 제가 가는 봄학기가 아니라 가을학기에만 열리는 수업이라 저는 교환학생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가보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전공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제는 파견교 리스트에 학교 사이트 정보까지 다 게시되어 있던데, 학교 지원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찾은 학교가 정말 명지대와 결연을 맺은 학교가 맞는지를 확인해 보고 그 다음은 그 나라의 물가인 것 같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이 내가 가는 학기에 열리는지도 꼭 확인해야합니다. 한국에서는 봄학기가 1학기이지만, 유럽은 봄학기를 2학기로 계산합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학생비자 서류 작성후 대사관에 연락을 하여 면접 일정을 잡습니다. 보통 비자가 나오기까지 8~10주가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작성하여 면접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비자 서류 중에 입학허가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공권은 왕복으로 사는게 훨씬 저렴합니다. 무조건 왕복으로 사세요! 학기 끝나고 여행을 돌아다닌다고 해도 6개월동안 사용했던 짐을 다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다가 다시 살던 집으로 돌아와서 짐정리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권은 무조건 왕복!
저는 스위스 물가가 워낙 비싸다해서 이것저것 다 사서 가져갔는데 딱히 사용한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위, 풀, 스테이플러, 공책, 볼펜 등등 다 가져갔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국제학생증(비바하나체크카드)를 발급하면 해외사용시 수수료가 1%라고 해서 발급받아서 갔는데, 신한은행 멀티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나라의 돈으로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수수료가 0%라고 합니다. 제가 멀티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수수료가 안 붙는다고 들었습니다.
*참고로 스위스는 EU국가가 아니어서 EU국가 학생들이 받는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유럽의 유명한 박물관, 유적지는 EU국가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됩니다. 스위스 학생들은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학교 자체적으로 시행되는 공항 픽업은 없었지만 제가 사는 곳의 교수님께서 저를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학교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학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시고 함께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에 시간표를 나눠주는데 원한다면 고칠 수 있습니다. 학생카드, 입학증명서, 초콜릿, 머그컵, 볼펜, 가방 등을 받고, 보험, 거주허가증, 학교 규칙, 학교 컴퓨터 사용법, 프린터기 사용법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업은 확실히 한국과 달리 강의형식 보다는 학생들의 참여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학교 활동 중에서 특이했던 점은 “갈등관리와 협상”이라는 수업에서 역할극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전공과목으로 국제협상과 국제정치현안이라는 과목을 들었었는데 정치에서 협상 전반에 대한 내용을 강의로 배웠다면 스위스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협상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역할극을 통해 체화시켰습니다. 확실히 학생들의 참여를 중요시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학생 식당이 있는데 평균 10프랑의 가격을 내고 먹을 수 있습니다. 학생 카드를 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피자/샐러드/파스타/오늘의 메뉴/디저트류 이렇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피자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합니다. 학생 식당 안에서 파는 음료수보다 자판기에서 파는 음료수가 훨씬 저렴합니다.
학교 건물이 B, C, F, 도서관 정도로 명지대 정도의 규모 입니다. F 건물 뒤로 가면 매점이 하나 있는데 학교 식당이 싫다면 그곳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UNIMAIL 이라는 도서관이 있는데 제네바 내의 대학생들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PLAINPALAIS에서는 수요일, 토요일에 벼룩 시장이 열립니다.
*대중교통은 TPG, 기차는 SBB라는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영화는 비싼 편이어서 (성인 17프랑, 학생 14프랑 정도) 프랑스로 가서 영화를 보는게 훨씬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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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용
- 기숙사 비용(학기당)
스위스에는 기숙사 시설이 많지 않아서 숙소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파견 학교의 한 교수님께서 홈스테이를 운영하시는 분이라 운 좋게 그곳에서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한 달에 650프랑으로 한국 돈으로 약 75만원 정도의 돈을 냈습니다. 학교 옆에 기숙사가 하나 있는데 그곳의 가격은 700프랑이었고 스튜디오를 구한 친구는 800프랑 정도를 낸다고 들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제가 듣는 수업에서는 책을 사오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사이트에 PDF 파일을 올려주셨는데 인쇄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노트북 사용을 하면 되었기 때문에 책을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쇄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데 보증금 25프랑을 내면 인쇄 카드를 주는데 충전이 되어있고 한 학기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스위스는 학생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했는데 한국에서의 보험은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스위스 자체 보험을 가입해야합니다. 가격은 공제금액(DEDUCTIBLE)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한 달에 63 프랑 정도를 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사용한 보험사는 (WWW.ADVISOR-SWISS.COM)입니다!
- 생활비
고정적으로 교통비(45프랑), 통신비(19프랑), 집세(650프랑), 보험비 (63프랑) 이 들었고 식비, 여행비, 기타 유흥비 등에 따라 생활비는 달라졌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 달 교통권이 45프랑이었는데, 스위스는 한 시간 교통권이 3프랑으로 꽤 비싼 편입니다. 한달권을 사면 트램, 버스, 보트, (제네바 내에서 탈 수 있는)기차 까지 다 사용할 수 있어서 한달권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SUNRISE라는 스위스 통신사를 이용했는데 문자와 전화는 되지 않고, 인터넷만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한달에 19프랑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다니실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10GB 유심카드를 두 세개 사들고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위스 통신사여서 중간에 여행을 가면 로밍을 하든가 유심카드를 새로 사야했습니다. 유럽 전지역 뿐만 아니라 스위스에서도 사용 가능한 유심카드를 한국에서 여러개 사들고 가면 좀 더 편하게 다른 나라도 다닐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식비는 외식을 자주 하지 않는 이상 많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위스에는 마트가 크게 COOP, MIGROS, LIDL, ALDI 이렇게 네 종류가 있는데 COOP과 MIGROS는 비싼 편이고 할인마트인 LIDL과 ALDI 에서 재료를 구매하면 한국보다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식 평균 비용이 20프랑 정도로 비싸고 장을 보면 한끼에 5-6프랑 내외로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고정적인 지출이 777프랑이었고 그 외 식비, 유흥비 등을 합치면 1000프랑~1200프랑을 지출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저는 이 기간동안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방에서 대학교를 서울로 와서 그때도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꼈는데 그때보다 10배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 다양한 문화, 다양한 환경 등 다양함 그 자체였습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무서웠는데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마음만 먹으면 이 세상에 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