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09 / 조회수 : 3,020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일본 | 파견학교 | 치바대학 |
파견기간 | 2018 . 9 . 20 ~ 2019 . 08 . 17 (총 11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2016년 명지대학교에 입학하여 일어일문학과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있었습니다. 명지대학교에 입학하기 이전부터 교환유학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2018년 12월에 JLPT2급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1학기에 휴학하면서 인생에서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던 에버랜드에서의 아르바이트생활을 하던 중에 다음학기 파견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공고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일본에서의 생활을 이룰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휴무를 이용하여 열심히 지원서를 작성하였고, 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교환유학프로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었던 학교들을 찾아보면서, 학교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교환유학생들에게 어떤 활동을 지원해주는지, 그리고 취업활동을 할 때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학교를 중심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에 딱 맞는 학교가 치바대학이었고, 치바대학은 교환유학과 관련된 시상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바대학에 파견되었던 선배들과는 모르는 사이였고, 제가 파견된 것이 두번째 파견이었기 때문에, 치바대학에서의 교환유학에 대한 정보는 좀처럼 많이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웹서핑을 통해 치바대학 교환유학에 대한 모든 블로그 게시물들을 찾아보며 치바대학에서는 J-PAC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그 프로그램으로 교환유학생들을 케어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도인 도쿄의 근처이기도 하고,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서 본 결과, 치바대학에서 꼭 교환유학을 하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합격 후, 저는 본가가 부산이기 때문에, 에어부산으로 부산김해공항->나리타공항편 비행기로 예약했습니다. 일본에 교환유학을 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해야했고, 비자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재류자격증명서가 필요했습니다. 재류자격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조금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환유학프로그램에 합격한 후, 여러가지 서류를 작성하였는데 그 중에 재류자격증명서에 대한 신청서도 있었습니다. 신청 후, 치바대학에서의 입학허가서는 계절학기가 시작되고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바로 받을 수 있었지만, 재류자격증명서는 그 때까지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류자격증명서는 제가 기숙사에서 퇴실하던 날 도착하여 다행히 그 날 받고 본가인 부산에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총영사관에서 비자신청을 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일주일내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유학했던 동안의 일기를 남기면 이후에 치바대학에 교환유학으로 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저도 일본에서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기에 블로그를 시작했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블로그에 제가 준비했던 준비물들, 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파견되기 전, 제 성으로 만든 인감, 일본에서 유심을 신청하기 전 사용할 임시 데이터유심, 수수료가 적게 나오는 카드발급, 변압기, 유학생보험가입 등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겨울이 되면 일본에는 난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춥습니다. 전기장판을 가져가야 할지, 현지에서 구매해야 할지 고민했으나,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터질 위험이 있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가이드북(몇시에 도착해야하는지 등)을 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하였으나, 어디에서 잘못됐던 건지 저와 함께 파견했던 학생은 가이드북을 받지 못한 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알고 보니, 가이드북에는 7시쯤까지 기숙사에 도착해달라고 적혀있었고, 저희는 9시 넘어서야 기숙사에 도착하여, 안내를 해주는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고, 관계자 몇분만 저희를 위해 남아 설명해주셨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픽업은 따로 없습니다. 저희가 20일쯤에 출국했고, 우체국은행가입, 그리고 구약소에 주민신청을 하러 가는 것을 도와주는 기숙사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은 바로 다음날 이루어졌으며, 27일쯤에 J-PAC생들에게 학교에 대하여,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며칠 후에, 학교에서 보험비를 납부하여야 했고, 그 후에는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문화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문화 오리엔테이션에서는 J-PAC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일본의 문화체험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도, 서도, 유카타체험, 홈스테이, 홈비짓 등 여러가지 체험이 있었고, 신청하면 선발되어 체험할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텀에 한번 더 J-PAC가이던스를 받았고, 다음학기에도 똑같이 두번의 가이던스를 받았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치바대학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수업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교환학생들은 그 일본어수업을 주로 듣습니다. 100부터 800까지의 일본어 레벨에 따른 수준수업으로 진행되고, 한자, 구두표현, 작문, 총합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 파견되기 전, 일본어 수강신청 시스템의 존재를 메일로 알려주셨고, 신청할 때가 되면, 인터넷으로 그 사이트에 접속하여 각 레벨에 맞는 시험을 응하고, 시험점수에 따라 이 레벨에 적당, 부족, 혹은 더 높은 레벨로 가도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어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험을 친 후, 자신이 수강하고싶은 수업을 클릭하여 신청합니다. 그 후, 몇월 몇일까지 종이에 자신이 들을 수업들을 체크해서 제출하는 것이 수강신청이었습니다. J-PAC생들에게 추천하는 과목이라는 게시물이 있었고, 그 곳에 작성되어있지 않은 수업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답게, 학교에 동아리가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밴드 동아리에 들어가서, 정기적으로 라이브에도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치바대학에서는 명지대의 어우라미같이 외국인 학생들을 서포트해주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주는 CISG라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금요일 5교시마다 채트룸이라는 것을 개최하는데, 그 곳에서 일본어로 얘기하며 게임하며 친구를 사겼습니다. 치바대학에는 LEX라는 언어교환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구글 폼으로 신청하면, 내가 원하는 언어와 내 언어를 배우고싶은 상대방이 매칭되어, 한 학기동안 서로 언어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두 학기 모두 신청하여, 한학기에는 러시아어를, 두번째 학기에는 일본어를 공부하였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 건물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30년도 더 된 건물이라 조금 허름하고, 벌레도 자주 나옵니다. 방도 매우 좁고, 화장실도 상상도 못한 구조였지만 좋은 것은 바로 방 안에 미니키친이 있다는 것입니다. 방마다 IH를 새로 달아준 방이 있고, 그렇지 않은 방이 있는 것 같았는데, 제 방은 철판을 가열해서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열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불편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방이 매우 좁기 때문에 바닥에서 재료손질을 한다던지, 놓을 곳도 많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제가 입실했던 당시의 매트리스 상태입니다. 조금만 더러웠으면 그대로 사용했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보아도 심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앞면과 뒷면이 모두 얼룩으로 젖어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 관리실에 가서 매트리스를 교체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았고, 교체해주겠다고 하셨지만 2주정도 소요되어, 저는 도착하고 2주동안 바닥에서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숙사의 설명을 하자면, 기숙사(국제교류회관)는 총 A,B,C,D,E동으로 구성되어있고, 4층건물에 저층은 남성, 고층은 여성이 사용하고있습니다. 한 층마다 세 대의 세탁기와 세 대의 건조기가 존재하나, 상태가 좋지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따로 청소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청결 상 좋지 않은 점도 있습니다. 관리동에는 관리실, 그리고 공동키친이 있으며, 공동키친은 빌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는 유학생들이 일본어 수업을 듣는 국제교류센터가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2층에 위치한 일본어 지원실에서 공부, 수다, 컴퓨터사용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는 학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슈퍼 같은 시설이 두 군데 위치합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치바대학은 니시치바역에 위치하고, 저희 기숙사는 바로 옆의 이나게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걸어서 학교까지는 4~50분정도 소요되고, 저는 자전거로 통학했기 때문에 20분정도 걸렸습니다. 이나게역에서는 도쿄역까지 소부선 쾌속 전차를 타면 750엔정도에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치바라는 도시가 도쿄의 옆도시이기 때문에, 도쿄에 많이 갈 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나게역 주변에는 이온과 마루에츠라는 큰 마트가 있고, 역 주변으로 가면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라고 하는 일본3대 체인점이 모두 존재하며 먹을거리도 꽤 많은 편입니다. 가라오케도 두 곳 정도 있고, 가장 싼 가라오케는 기숙사방면이 아닌, 이나게역에서 반대방향으로 나가면 스키야 골목에 있는 가라오케 아사가 평일에 1시간 기준 음료를 제외하고 학생요금으로 30엔정도입니다. 가장 가까운 시내라고 하면, 니시치바역 다음의 치바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치바역에는 영화관, 백화점 등이 있습니다. 니시치바역 근처에는 주택가이기 때문에, 놀거리는 없지만 괜찮은 식당은 몇 군데 있습니다. 정문쪽에 한국식당 메이라고 하는 곳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을 수 있고(치즈돌솥비빔밥이 맛있습니다), 후렛또(정식집), 루구레(파스타&카페), 인도카레 등 찾아보면 맛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는 한국에 비해서 매우 적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위의 내용과 동일.
4. 비용
- 기숙사 비용(학기당)
방세 : 15000엔 + 공동요금 : 4000엔 = 19000엔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책값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떤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최대 5000엔을 넘지 않았습니다(1학기 당). 국민건강보험료는 1년이기 때문에, 15000엔 이하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따로 실험비(?)같은 보험료를 받는데, 그 것은 5000엔 이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기세입니다. 일본에는 난방이 없기 때문에, 방이 매우 춥습니다. 히터를 트는 수밖에 없습니다만, 히터를 아껴서 틀었는데 전기료가 15000엔정도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수도세는 2달에 한번씩 납부하는데, 적게 나오면 1000에서 많이 나오면 2500엔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생활비
아르바이트비 + 부모님께서 보내주는 생활비
- 한달 평균 지출비용
놀러가지 않고, 생활비만 생각한다면 기숙사비 포함 90만원정도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기세도 만만치 않고, 일본의 물가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한 끼에 1000엔가까이 지불하게 됩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제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본으로의 교환유학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준비하기 시작했었습니다. 합격했을 당시에는 날아갈 정도로 기뻤고, 출국했을 당시에 울기도 했지만, 행복했습니다. 일본에 살기 전,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들이 있었는데 1년간 거주하며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밴드 서클에 들어가서 일본인들과 밴드를 결성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를 하고, 일본인들과 바비큐파티를 하고, 유니클로에서 일본어로 접객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한국어 수업에 봉사자로 참가하였고, LEX 언어교환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많은 외국인친구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타국에서 제 마음을 다른 언어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는 “당신과는 일본어가 통하지 않아.”라는 말을 듣는 등, 낙심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일본인들은 겉으로는 친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일본인 친구들보다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더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레벨에 따른 일본어 수업을 들으며, 매주 1회 이상은 만나면서 제가 먼저 말을 걸어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태국, 대만, 핀란드, 러시아, 마다가스카 등의 친구들과 매우 친해졌습니다. 교환학생은 이런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라던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헤어질 때에는 꼭 서로의 나라에 가겠다고 하며 약속을 하는 등 매우 친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결국, 각자의 나라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많이 울기도하고, 속상했지만 앞으로도 제 인생에 있어서 매우 소중한 친구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에 오기 전, 일본어 회화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중급일본어회화는 C+를 받기도 했고, 저에게 있어서 다른 강의에 비해, 회화만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인들에게서 “너, 일본어 실력 진짜 많이 늘었다.” 라고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하는 중에, 가정사에 문제가 생겨 너무나 힘들었고, 매일같이 울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야하나 걱정하고 또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부모님께서 지탱해주셨고, 저도 힘들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 있어서 굉장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꿈이었던 일본에서의 생활은 많이 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인 친구들이 일본여행을 갈 때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생활을 통해, 제 꿈이 약간씩 변화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할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국제교류팀 분들과, 교수님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