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12 / 조회수 : 2,700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O |
파견국가 | 터키 | 파견학교 | Istanbul bilgi university |
파견기간 | 2019 . 01 . 27 ~ 2020 . 01 . 08 (총 12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저는 1학년 때부터 교환학생을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여행을 다니면서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살아보는 방법 중에 가장 현실성 있고 쉬운 방법이 교환학생이라고 생각했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교환학생이라는 꿈을 조금씩 구체화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 먹은 2학년 때, 저는 공인어학성적이 없었고 공인어학성적을 학교 영어 성적으로 대체가 가능한 대학의 리스트를 뽑아서 가고 싶은 나라와 대학교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1지망 대학교, 나라를 기준으로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나 홍보계획서는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명지대학교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교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홍보계획서를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면접 같은 경우는 교환학생을 갔다 온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질문리스트를 작성해서 준비했습니다. 혹시 몰라, 모든 질문에도 영어 답변을 준비 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터키에 가고 싶어 간 케이스는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교환학생 생활은 유럽이나 미국이었지, 터키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나라였습니다. 저도 당연히 다른 학생들이 가는 것 처럼, 유럽에서 교환학생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Bilgi university에 지원한 이유는 파견학교 중에 유일하게 제 전공인 ‘미디어’로 유명한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을 지원을 하기 전에 모든 학교에 대해 검색을 했었는데, 그러다 찾은 게 bilgi university였고, 넣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마지막에 적어 냈고 저는 터키 bilgi university에 합격을 했습니다. 의도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저는 결국 터키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터키는 가기 전까지 다른 나라처럼 비자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다른 나라에서 대부분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한데, 터키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은 90일 이후까지 계속 살기 때문에 터키에 도착해서, 이카멧이라는 거주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거주증을 발급 받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학교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학교에서 지시하는 것들만 행하면 손쉽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 같은 경우는 저는 편도로 구매했고 가격은 40만원 후반대였습니다. 학교에서 오티 날짜를 알려줬기 때문에 그 전 날짜 중에 가장 싼 가격의 항공권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에어 아스타나였고, 알마티에서 경유하는 티켓이었습니다. 저는 28인치 캐리어 하나 20인치 캐리어 하나 백팩 하나를 들고 갔습니다. 짐을 챙길 때, 저는 터키에 한식을 찾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한식을 위주로 싸갔었습니다. 실제로 터키에 가니 한인마트가 한 개 밖에 없었고 매우 비쌌기 때문에 한식을 위주로 싸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여권사진이나 증명 사진 같은 것들을 챙겨 갔고, 증명 사진 같은 경우 거주증을 발급받는데 필요하니 꼭 챙기셔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 장학금을 신청하실 예정이라면, 공인인증서를 usb에 꼭 담아오셔야 합니다. 옷 같은 경우는 터키도 싼 편이고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짐이 많아봤자 좋은 게 없으니 적당히 가져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한국 돌아 올 때 짐이 너무 많아 거의 다 버리고 왔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학교에서 공항 픽업을 따로 나오진 않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숙소로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운 좋게도 학교에서 연결해준 버디 프로그램의 친구가 데리러 와줬습니다. 그래서 집까지 그 친구들의 차를 타고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오리엔테이션과 매우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냥 PT를 해주고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대해 설명해주는 건 줄 알았는데, 처음에 한시간동안은 학교에서 차와 과자, 빵을 제공해주고 스탠딩 테이블에서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문화에 익숙치 않아서 적응하는 데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 후에는 흔히 알고 있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에는 게임을 하면서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교 투어를 진행했고, 다 끝난 후에는 저녁식사도 제공해줬었습니다. (1학기에는 이렇게 진행했지만, 2학기에는 이렇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학기마다 다른 듯 합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클럽에서 파티를 열어줬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가장 걱정을 했던게 수업이었는데, 다행히도 빌기대학교는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간혹 영어로 진행된다 적어 놓고 터키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니 오티를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빌기대학교의 거의 모든 교수님들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항상 저를 배려해줬고, 수업이 끝나면 잘 이해했냐고 물어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듣는 수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토론 위주의 수업이 많고, 대부분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수업이라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출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서술형이 많은 편이고 공부도 한국 학생들만큼 열심히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점을 F이상 받는 건 수월한 편입니다. 빌기대학교에서 다니면서 아쉬웠던 점은 자신의 전공 수업이 아닌 다른 전공 수업은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강신청 하기 전에 교수님에게 연락을 해, 미리 허락을 받지 않는 이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을 하는 저로써는 매우 수강신청이 불편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빌기대학교는 매우 많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학교 다니다 보면, 동아리 박람회 같은 행사를 여는데 그 때 관심있는 동아리에 질문을 하면 다들 성심성의껏 답해줍니다. 교환학생이라고 제한 같은 것 없으니 마음에 드시는 동아리를 지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빌기대학교에는 우리학교의 어우라미처럼 ‘VIB’라는 그룹이 있는데, 여기에서 학기에 두 번 정도 국제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같이 여행을 갈 수 있는 행사를 제공합니다. 물론 돈은 들지만, 개인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생기니 한 번 참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저는 기숙사에 살지 않았으나, 가기 전에 기숙사와 컨택을 했었는데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밥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저는 너무 비싸서 기숙사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약 50만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시설은 매우 좋습니다. 빌기대학교는 santral, dolapdere, kustepe, ek bina 총 네개의 캠퍼스가 있는데 다 좋지만, santral 캠퍼스는 흔히 생각하는 외국 대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캠퍼스입니다. 잔디들이 있고 교내에 카페가 세 개, 기숙사 가는 길에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미용실도 있고 은행, 카피센터, 심지어 교통카드 충전기까지 구비 되어 있으니 편한 학교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3. 주변 환경
학교 주변에는 딱히 놀 곳이 없습니다. 시내에서 20분 걸리는 지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 주변 집 같은 경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관광지는 ‘balat’이 있는데, 요즘 터키 내에서 뜨고 있는 관광지 중에 하나라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 연남동, 망원동처럼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셔틀이 있는데, kustepe로 가는 셔틀을 타시면 트럼프 타워에서 내릴 수 있는데 그 쪽에 쇼핑몰이 두개 정도 있어 쇼핑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sisli 라고 부르는데, 그 쪽에 외국인들이 많이 삽니다. 집값도 별로 비싸지 않다고 들었는데 거기에서 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Besiktas로 가는 셔틀도 있는데, 여기는 한국으로 치면 홍대랑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20대들에게 핫한 동네고, 술집도 많고 맛집도 많아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기 좋습니다. 저는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놀기도 좋고 버스로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Kadikoy도 10대 20대들에게 핫한 동네라고 들었습니다. 여기도 술집, 맛집이 많고 놀거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구시가지쪽이라 보통 페리를 타고 넘어가는데 정말 가는 길이 예쁩니다. 특히, 노을질 때 타면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탁심 같은 경우는 관광객을 위한 장소로 사람이 항상 많습니다.
4. 비용
- 기숙사 비용(학기당)
한 학기에 10000리라, 즉 200만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학교에 도착하면 거주증을 발급받기 위해서 보험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들고온 유학생 보험은 별 효력이 없으니 터키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하나 들어야 합니다. 개강 하면 학교에 보험회사가 오니,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 때 들으시면 됩니다. 저는 200리라(4만원)을 지불 했습니다.
수업은 대부분 ppt로 진행되나, 간혹가다 책을 사오라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책 가격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한 권에 2~3만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터키는 외국에서 들여온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실행 중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폰에 대한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게 현재 1680리라, 약 34만원 정도합니다. 따라서, 저는 여기에서 중고폰을 하나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활비
저는 besiktas에 살았는데, 이 곳이 조금 월세가 비싼 동네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빌기대학교로 가는 셔틀이 다니고 놀 곳이 많고, 관광지들과 다 가까워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인데요. 한 달에 1500리라, 1600리라 (30-32만원) 지불하고 살았었습니다. 물가는 대부분이 한국 보다 저렴해서 살기 좋으나, 술 같은 경우는 한국보다 비쌉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여행 하면 100만원 이상이 듭니다만, 여행 안 다니면 월세 포함해서 70만원에도 살 수 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으로 터키에 오기 전까지 정말 많은 걱정을 했고, 파견 취소까지 고민했었습니다. 많이들 위험하다고 말했고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민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터키에서 1년간 지내면서, 한국에 오기 전까지 했던 고민들이 무의미했다고 느꼈습니다. 테러도 걱정 했었는데, 테러 같은 경우는 터키보다 다른 유럽나라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렇게 실제로 직접 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남들의 말과 생각에 따라 고민을 하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나라인 터키에 와서 정말 행복한 1년을 보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뻔한 말이지만, 교환학생에 와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정말로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는 취업을 하더라도, 한국에서 유명한 기업에 하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내가 한국에서 취업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태 한국에서 살아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가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속에 자연스럽게 박혀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 생각은 아니지만, 터키에 나오면서 더 넓은 세계가 있음을 인식했고 ‘나도 이 곳으로 올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많은 게 바뀌었다고는 말하진 않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게 바뀌기엔 1년이란 시간은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고,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거에 대한 불편함도 줄어들었다는 것? 작은 변화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 제 미래를 바꾸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두렵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여전히 새로운 것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다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런 걱정을 떨치고, 교환학생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하고 온 제 자신이 뿌듯합니다. 교환학생에 대한 걱정이 앞서더라도, 한 번 지원해보길 추천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6. 사진 (학교시설 위주의 사진을 5장 이상 첨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