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1-03-12 / Hits : 2,925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먼저 저는 미국으로 교환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토플 성적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토플 성적을 준비했고,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여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토플을 준비했던 과정은 이후 실제로 미국에서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듣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니, 꼭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고, 4월에는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금에 도전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작성하면 기회가 올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류 합격 이후에는 영어 면접을 준비하였고, 이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토플에서 영어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은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발언의 기회가 공평하게 있었고 면접관 분들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면접을 준비하실 때는 내가 왜 이 나라가 가고 싶은지, 왜 이 학교에 파견되고 싶은지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교환학생을 통해 학술적, 비학술적으로 이루고 싶은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앤디콧의 경우, 파견 전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다른 학교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세이부터 시작해서 Health Form, 과목이수계획서 등 작성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하시고, 이 서류 제출은 앤디콧 측에서 만들어 둔 웹 서버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학교 측에서 연락이 올겁니다. 그 웹에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실제 제가 갔다 오기도 했지만, 앤디콧에 국제 학생 담당처에 워렌(Warren) 이라는 교수님이 계시는데, 굉장히 국제 학생들에게 호의적이시고 모든 것을 도우려고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시면 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바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미국은 비자를 준비하는데 비용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비자 수수료와 SEVIS FEE를 내셔야 하고, 비자는 신청한 다음에 인터뷰하러 가시면 됩니다. 굉장히 쉬운 질문들을 물어보기 때문에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교환학생 비자는 비교적 학교 측에서 준 서류를 들고가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공식적이고 확증적입니다. 항공권은 보스턴으로 가는 직항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경유하는 것과 20만원 정도 차이였기 때문에 직항을 선택했습니다. 대한항공 직항이 유일할 것이고,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준비물은 최대한 조금 가져갔습니다. 미국에도 모든 생필품이 있기 때문에 샴푸, 린스 같은 생필품은 챙겨가지 않고 가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옷의 경우 사이즈가 안맞는 경우도 있고 (특히 바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옷은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 음식도 가서 사기에 비싸기 때문에 몇가지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앤디콧은 국제 학생 파견 과정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문자로 보내 달라고 할 겁니다. 편명과 도착 시간을 보내면, 그 시간에 맞춰서 픽업이 와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어우라미 같은 국제 학생 클럽인 글로벌 앰배서더 친구들과 담당자인 Warren이 아마 마중 나와 줄겁니다. 봉고차 같은 것을 타고 학교로 이동하게 되고, 오리엔테이션 날짜에 대해 공지를 한번 더 받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꽤 길게 진행되었고 시차가 적응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티를 들으려니 체력적 소모가 정말 심했습니다. 도착하고 2주간은 그래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국제 학생 오리엔테이션을 국제 학생들끼리 먼저 하고, 이후에 신입생/편입생 들과 함께 오티를 듣습니다. 이때부터는 국제 학생 뿐만 아니라 실제 미국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인사를 해야 합니다. 힘들 수 있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개강을 하게 되면 수업을 들어보고, 드랍하고, 다시 수업을 추가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은 좀 나중에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3-4학년 수업으로 모든 수업을 수강신청 했다가, 다 1-2학년 수업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단 3-4학년 수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1학년 수업은 다른 학생들도 대부분 신입생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에게 호의적이고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말 걸기도 쉽고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3-4학년 수업은 이미 친구들이 있고, 수업만 듣자는 생각이 강해서 친구를 사귀기 어렵습니다. 또한 수업 내용도 토론과 토의 위주로 어려울 수 있구요. 저는 분위기가 새로운 사람에게 배타적인 분위기라서 전부 1-2학년 수업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시간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못하게 되었지만, 이를 했어도 참 재밌었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경험들 또 접할 수 있으니까요! 수업에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고, 특히 실습 수업, 조별 활동이 많은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기 좋습니다. 룸메이트 들과도 친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같은 방을 쓰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앞방, 옆방, 아랫방 친구들과 모두 친해지면 재밌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앤디콧은 시설이 좋습니다. 기숙사도 잘 되어 있고, 내부 강의실도 넓고 좋습니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것입니다. 앤디콧에는 칼라한 이라는 이름의 학생식당, 교내 카페 아인슈타인 베이글, 유일하게 밤12시까지 하는 럿지로 총 3 곳에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칼라한에서는 매일 비슷한 아침,점심,저녁을 제공하고 교내 카페에서도 커피와 베이글만 판매합니다. 그리고 럿지에서는 감자튀김, 어니언링 이런 것을 판매하는데 한학기 내내 이 음식들만 먹으면 당연히 질립니다. 편의점이나 다양한 식당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고, 도시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타벅스도 먹고 싶고, 맥도날드도 먹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버타고 근교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도 헬스장도 넓고 좋았고, 특히 미술이나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는 컴퓨터나 다른 시설들이 잘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시설들이라고 생각합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앤디콧은 베벌리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 작은 학교 두개 정도가 더 있습니다. 하나는 보딩스쿨이고, 하나는 장애인들을 위한 학교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연이고, 미국의 가장 전형적인 주택들이 있습니다. 거주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우버를 타고 7분 정도 조금 나가면 네일샵이나 서점, 교회 등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버 타고 10분 정도 더 나가면 세일럼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예전에 마녀사냥을 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할로윈 때는 모두가 이 지역에 가서 파티를 합니다. 이렇게 베벌리 주변, 세일럼 에서 놀 수 있고, 글로스터, 덴버스 라는 지역도 있습니다. 큰 마트나 영화관 같은 곳을 가기 위해서는 이런 곳에 가야합니다. 제일 큰 대도시에서 놀겠다고 하면 보스턴에 가면 됩니다. 그렇지만 우버 타고 30분이 걸리니, 많은 인원을 모아서 가야합니다. 우버비가 많이 나올겁니다. 기차도 있긴 합니다. ‘베벌리 디팟' 이라는 기차 역이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고 (보통 우버타고 5분 걸립니다)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글로스터, 보스턴 등에 갈 수 있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주변에는 바다가 3개 있습니다. 하나는 밍고 비치, 블러큰 베리 비치, 나머지 하나는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학생들 말에 따르면 앤디콧 소유의 해변가라고 들었고,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와서 수영도 하고 태닝도 합니다. 여름에 가신다면 꼭 바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립니다. 학생들 얘기 들어보니 심심하면 가서 태닝하고, 해변가에서 요가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을에 갔는데 그때는 해가 질때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매일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그리고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심심하면 갈 수 있는 곳이 없으니 바다를 가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 처럼 학교 밖에 노래방, 피씨방 있는 것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심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근교에 나가면 되지 않나 하시겠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주말마다 나가면 돈이 엄청 나갑니다. 환율도 올랐고 우버비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등록금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기숙사 비용 한 학기 기준 5397$ (약 650만원) / 2인실이고 공용공간에 화장실, 부엌, 거실 있었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밀플랜 2433$ (약 292만원)
건강보험 2644$ (약 318만원)
커리큘러피 425$ (약 51만원)
보증금 $500 (약 60만원)
항공권 약 177만원
비자 수수료 약 19만원
SEVIS FEE 약 26만원
건강검진 약 24만원 (뇌수막염 주사를 꼭 맞으라고 하는데 이게 13만원 정도 합니다)
- 생활비
일단 앤디콧 밀플랜을 설명 드리자면, 학생 카드를 하나 줍니다. 그 카드는 일주일에 14번 긁을 수 있고, 이 말은 하루에 2번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on campus, off campus 라고 해서 학생 카드로 실제 음식 구매가 가능합니다. on & off 에서 쓸 수 있는 돈이 따로 책정 되어 있고, on campus의 의미는 제가 위에서 말한 아인슈타인 베이글, 럿지 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입니다. off campus는 학교와 연계 되어 있는 학교 밖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입니다. 하지만 그 식당을 가기 위해 우버비도 들고 해서 배달을 많이 해먹는데, 가장 이 학생 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많은 학생들이 주문하는 곳은 도미노 피자입니다. 학생 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전화로 주문해야 하고, 주문할 때 쓴다고 말하고 학생 번호 말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배달오면 한번 더 그 카드 긁으면 됩니다. 그래서 사실 먹는데는 돈 쓸일이 없었고 (쓸 수 있는 곳도 없음) 우버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좀 애매한게 우버이츠 이용해서 배달음식 시켜먹거나 우버타고 보스턴가서 한번 놀다오거나 이러면 지출이 되게 심했고, 또 그렇게 안하면 돈을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미국을 간 것을 후회했던 건, 물가가 너무 비싸서 였습니다. 아끼고 또 아껴도 지출이 한번 있으면 되게 크니 각오하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여행을 갈 생각이라면 꼭 돈을 많이 모아오세요. 생각보다 많이 들겁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도 최대한 많이 하고 오세요. 미국까지 왔는데 친구한명 못사귀고 가면 정말 미국에 들렀다 가는 것밖에 안됩니다. 친구 많이 사귀고 영어 실력도 높이고 미국 문화도 몸소 경험하고, 아예 이 문화에 녹아드는 것도 저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나라에 사는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살면 미국 노래를 듣고, 미국 TV쇼를 보고, 미국 사람을 만나고 , 미국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에 살면 한국 노래를 듣고, 한국 TV쇼를 보고, 한국 사람을 만나고 한국 음식을 먹습니다. 굉장히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하나의 문화에 녹아들다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평생을 당연한줄 알고 살았던 모든 것들이 바뀌는 경험을 한번 해보면 나에 대한 생각, 주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변화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나라에 녹아드셨으면 좋곘습니다. 마치 그 나라 사람이 된 것처럼요. 그때밖에 못하는 경험이니까요. 이제 한국에 돌아 왔더니, 평생을 이 나라에서 살아서 그런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서 순식간에 그때로 돌아옵니다. 최대한 그 나라에 있는 시간만큼은 다른 사람이 되어보세요.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