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12 / 조회수 : 3,782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미국 | 파견학교 | Niagara University |
파견기간 | 2020. 01. 16. ~ 2020. 04. 02 (총 3 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2019년 1학기를 마무리 짓고 여름 방학 중에 4주의 기간 동안 생전 처음 해보는 TOEFL 공부를 하여 점수를 취득했다. Niagara University의 경우 파견지원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TOEFL IBT
성적이 79점 이상이었고, 나는 첫 TOEFL IBT 시험에서 80점 후반의 성적을 받았다. 두 번째로 본 시험은 명지대학교에 교환학생 지원에 필요한 서류 제출 기한보다 늦게 나오는 관계로 제출하지 못하고, 첫 번째 시험 성적표, 그리고 학교에서 요구한 수학계획서를 함께 제출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영문과 학생인데, 그래도 미국으로 해외 파견은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다. 특히,
영문과 교수님께서 Niagara University를 추천해주셨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뉴욕 주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후보 대학인 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보다
뉴욕으로 여행가기도 수월했다. (Niagara University가 요구하는 IBT 성적이 더 높았던
것도 한 몫 했다.) 학교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차를 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시골이라 영어 공부하기도 좋을 것 같다는 교수님의 압력(?)도 있었다. 또한
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가 위치한 시카고가 치안이 Buffalo, Niagara보다 안 좋아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도 해주셔서 Niagara University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다.
사실 나는 추운 걸 너무 싫어해서 조금이라도 따뜻한 날씨인 지역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는 Northeastern Illinois University를 더 가고 싶었지만
Niagara University를 다녀온 지금은 Niagara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경험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매우 추웠던 건 사실이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큰 캐리어 가방을 들고 가긴 했지만 간단한 여벌 옷과 상비약 외에는 아무것도 챙기지
않아 매우 가볍게 미국으로 갔었다. 필요한 건 미국에 가서 사서 쓰자는 취지였는데,
아주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같이 교환학생 간 친구들 중에는 옷이나 신발 등 짐을
엄청 많이 챙겨온 학생들도 있었는데 나를 부러워했다. 아무래도 미국이 유명한 브랜드
옷이나 신발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해서 사고 싶은 것들을 많이 구매하면 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처럼 쇼핑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최대한 가볍게 짐을 챙겨서 미국에
갈 것을 추천한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나이아가라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이아가라 대학교 국제교류처에서 일하는 학생들이 직접 차를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픽업을 해줬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프랑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온 국제 교환학생들을 위해 버스를 조달해줘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광하러 갔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아무래도 캐나다 국경 쪽에서 구경하는 것이 장관이기 때문에 꼭 캐나다로 넘어가서 구경할 것을 추천한다.) 이후에 Walmart(우리나라의 이마트나 하나로 같은 대형 마트)에 가서 기숙사에서 쓸 베개와 이불, 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구매했다. 초반에 생필품을 사느라 돈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오리엔테이션 당일 저녁에는 버팔로 윙과 피자를 파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솔직히 버팔로 윙보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교촌치킨, BBQ 등이 훨씬 맛있다고 한국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 수업 & 학교활동
한국 대학생들은 보통 한 학기에 15 ~ 18학점의 수업을 수강하지만, 미국 학부생들은 보통
12 ~ 15학점을 수강한다(학점이 적다고 공부량이 적은 건 절대 아니다). 보통 기숙사에 사는 미국인 친구들이 여는 파티에 참석하여 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곤 했다. 3월 말에서 4월에는 풋살이나 농구 같은 운동 동아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나도 풋살 동아리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조기 귀국하게 되어 무산되었다. 아무래도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다녀온 학교 성적은 F만 안 받으면 Pass 처리되기 때문에 적지 않게 빈둥거리고, 잠도 많이 자며 공부했던 것 같다. (수업은 열심히 들음)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Niagara University의 기숙사는 여러 유형의 건물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캠퍼스의 명덕관 내지는 인문캠퍼스 기숙사 건물 같은 느낌의 O’shea Hall, Clet Hall 같은 기숙사 건물이 있는가 하면, 내가 머물렀던, 쉐어 하우스 방식의 Varsity Village도 있다. 여기는 주방에 세탁기 건조기, 싱크대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Student Apartment라고, 기숙사 건물들 중 캠퍼스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기숙사 건물 동이 있는데 이곳이 시설이 제일 좋아, 기숙사 요금이 제일 비싸다.
Clet Hall이 기숙사 요금이 제일 저렴하며 그 다음으로 Varsity Village, Student Apartment 순이다.
Kiernan Center라는 건물에는 헬스장, 농구 코트, 발레연습실, 수영장 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Kiernan Center 바로 뒷편에는 잔디구장이 있다. 심지어 아이스 링크 경기장이 있어 아이스
하키팀의 하키 경기는 물론, 저렴한 가격에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다. 가끔씩 학교 행사로
스케이트장을 무료로 개방할 때도 있다. 다른 건물들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며, 도서관 시설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미국 동부 대학 농구리그 홈경기가 펼쳐지는 Gallagher Center 1층에는
넓은 라운지와 Subway 샌드위치 매장, 작은 슈퍼, 브리또와 캐시디아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다.
(개인적으로 캐시디아가 정말 맛있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날씨가 매우 춥다. 겨울에는 특히, 과장 없이, 3~4일에 한 번씩 발목까지 올라올 정도의 적지 않은 눈이 내린다. 다행인 것은 학교가 제설 장비 차량들을 매우 잘 갖춰 놓고 있어서 눈이 많이 쌓이면 직원분들이 제설 작업을 부지런히 해주신다. 겨울에는 기본이 영하 7~10도이기 때문에 나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학생도 영하 1-2도면 날씨가 굉장히 따뜻하다고 느끼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봄학기에 Niagara University에 파견 가는 학생들에게는 부츠가 필수 아이템이다. (학교 셔틀을 타고 Niagara Outlet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Buffalo City가 있는데, 여기가 흔히 말하는 ‘시내’ 같은 개념으로 통용된다. 또한 차를 타고 15분 거리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으며, Rainbow Bridge에 있는 입국심사 건물에서 간단한 비자 면접을 보고, 다리를 건너면 캐나다로 갈 수 있다. 걸어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것이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면, Walmart와 Niagara Outlet을 갈 수 있다. Outlet에는 우리가 알 만한 주요 옷, 신발 브랜드가 대부분 있으며 Outlet 건물도 상당히 크다. 특별 세일 기간이 굉장히 자주 있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은 여기서 쇼핑을 즐겨한다. Walmart는 우리나라의 이마트, 하나로 같은 대형 마트로, 여기서 주요 생필품을 구매한다. 그 외에 학교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주유소와 편의점이 있는 게 전부이다.
4. 비용
(명지대에 납부한 학비; 인문대학 기준 약 337만원)
+ (tuition fee, Dormitory fee, Insurance, Meal plan 등이 총합 $8,800으로 약 1067만원)
+ 책값이 약 $80, 이외에도 생필품, 여행 경비 (나는 코로나 사태로 다른 학기 파견 학생들보다 더 짧은 기간 밖에 있지 못했지만, 뉴욕, 토론토, LA 등 여행을 알차게 했다.), 한국 ~ 미국 왕복 비행기 값 등을 모두 계산하면 1800~2000만원이라는 돈이 쉽게 녹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만약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고 5월 달에 종강할 때까지 학교에서 생활한 후, 방학 중에 여행을 더 많이 다녔더라면 훨씬 큰 금액이 깨졌을 것이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여행 경비 등을 포함하여 한 달에 평균적으로 100만원은 쓰지 않았나 싶다.
(나는 다른 한국 학생들과 달리 먹고 싶은 거나 괜찮은 옷, 신발 등이 있으면 과감하게 샀기
때문에 지출이 많았던 것도 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우선, 가계 형편이 어려우면 미국 교환학생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학생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돈이 많이 지출된다.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무엇보다 감사드리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환학생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혹시 재정적인 부담을 각오하고, 조금이라도 미국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나는 본인의 학점이나 어학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 있게 지원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Niagara University 재학생의 한 학기 등록금이 3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