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12 / 조회수 : 2,805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벨기에 | 파견학교 | Artevelde University |
파견기간 | 2020.01 .30 ~ 2020.06.22 (총6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영어공부와 함께 회화공부를 했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저는 학기중에 비자준비와 항공권 모두 준비했었습니다. 학기 중에 하다보니 준비해야 될 서류도 많고, 또 관련기관들이 평일에 열기 때문에 수업과 병행해서 왔다갔다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항공권은 국제학생증을 만들고 그와 관련된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물은 주로 옷을 가져갔었고, 미니밥통을 가져갔었습니다. 세안도구와 샴푸도 가서 바로 사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챙겨갔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공항픽업은 따로없었고, 오리엔테이션은 한 주를 걸쳐서 진행됩니다. 유럽교환학생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거의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업은 실무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카메라를 직접사용하며 창의적인 구도를 만들어보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로고를 디자인해보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디자인 대학에 가서 직접 그려보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이론적인 수업들이 아니라서 새롭기도하고 또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서 즐기는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교환학생들만이 참여하는 수업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두 서로를 처음보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 반끼리하는 행사도 있고, 매일 보는 친구들을 주로 또 보기 때문에 1달안에 거의 반 친구들과는 모두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지 친구들하고 하는 수업도 종종 있습니다. 현지친구들은 또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하고 주위에 재밌는 곳들이나 벨기에 안에서 함께 여행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친구들을 사귀다보니까 영어를 점수를 위해서가 아닌 말로 정말 잘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점점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다른 해의 교환학생들보다 빨리 귀국해서 나머지를 온라인 수업으로 이어갔지만, 그 때의 친구들과 학교행사, 수업 등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기숙사는 Upkot에서 주관하는 곳에 있었는데, Upkot은 시설이 모두 좋습니다. Upkot에서 주관하는 행사도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Upkot은 조금 더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는 느낌이고 그 외에 다른 기숙사 중에는 거의 매일 학생들이 공용공간에 모여서 함께 지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기숙사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의 캠퍼스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통 거의 한 캠퍼스에서 많이 생활했습니다. 그 외에 식당이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했던 건물은 거의 새 건물 느낌이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체육관 건물이 멀리 따로 있었는데, 그곳에도 버스를 타고 종종갔었습니다.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저녁에 그곳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스포츠 수업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보통 스포츠에 열심히 참여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았고, 재밌게 참여했습니다.
3. 주변 환경
겐트는 보통 자전거를 타고 생활합니다. 자전거가 정말 많아서 그냥 일반 자동차 도로에서 같이 달립니다. 자전거를 빌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겐트에서 학교생활 할 때는 버스 자유이용권 같은 것을 사서 카드로 찍으면서 다녔습니다. 이 자유이용 버스카드가 정말 유용했습니다. 겐트 내에서의 버스는 거의 모두 De Lijn이기 때문에 이 브랜드의 카드를 구입하면 됩니다. 기차, 버스 모두 거의 아날로그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만약 처음에 카드를 못사고 버스를 이용해야되는 상황일 때는 버스를 타서 기사 아저씨께 직접 표를 구입하면 됩니다.
벨기에에서 영어만 이용하면서 생활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벨기에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도해서 영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능숙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마트를 이용할 때 재료들이 모두 네덜란드어로 쓰여있기 때문에 처음 마트를 이용할 때만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메뉴판들도 영어가 거의 같이 나와있고, 다른 것들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한식을 한국에서 많이 가져가진 않았는데 ‘한독몰’인가 주변에 배달로 한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에서 한번에 많이 주문을 시켜 쌓아놓고 만들어먹었습니다! 이외에 마트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거나 현지에서 살 수 있는 재료로 교환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4. 비용
등록금은 명지대학교 등록금만 지불했습니다.
생활비는 밖에가서 외식을 자주하지 않는 이상, 정착비용말고는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수업을 할 때 따로 책을 사는 비용은 없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사실 처음에 교환학생을 가면서 ‘언어’를 능숙하게 배워오겠다는 욕심이 가장 강했던 것 같습니다.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회화를 하고 영어단어를외우고, 또 전공수업도 영어로 들으면서 학업적인 부분의 성장을 많이 바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학업적인 성장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사용, 포토샵과 일러스트 프로그램사용 실무적인 것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을 지내고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그 학교에 적응하면서는 좀 더 자연스럽게 그 문화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점점 적응하면서부터는 빨리 뭔가를 이뤄내야겠다는 쓸데없는 마음의 조급함을 버리게 됐고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들 기회들을 즐기면서 나아갔습니다. 어느 환경에 있어도 함께 어울릴 사람은 어울리고, 내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고, 이런 것들을 몸으로 깨달으면서 비로소 내가 이 곳에서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안 하는데 나만? 이라는 생각을 없애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점점 쌓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순간에 집중하면서 즐기는 친구들 담임선생님처럼 요리도 직접 만들어주셨던 교수님들 앞으로의 힘든 날들을 이겨낼 수 있는 행복한 기억들도 많이 만들고 온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던 사실 인종차별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황하는 것도 당연하고 기분이 나쁜 것도 당연하고 ‘그냥 저럴 수 있지 상처받으면 본인의 문제인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넘길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가기 전까지 가볍게 생각하던 것들을 실제로 부딪힐 때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일어나는 세상이 바뀌어야 하는 거지만, 교환학생으로 파견됐을 때는 안전할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하고, 의지할 곳과 마음을 조금 풀어놓을 수 있는 주위환경에 기대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같이 있었던, 또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감정을 숨기고 경험을 숨기는 것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으면 문제를 천천히 이겨내면서 더 강한 내면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한 것을 느꼈습니다.
교환학생 파견 전에 외국이 그냥 다른 나라로 느껴졌다면, 확실히 갔다 온 후에는 그 명확히 그어졌던 굵은 선이 조금은 얇은 점선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조금 더 다가가볼 수 있고 배워볼 수 있는 곳으로 느껴집니다. 다양한 방면으로 좀 더 용기가 생긴 것 같고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생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