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12 / 조회수 : 4,627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일본 | 파견학교 | 메이오대학교 |
파견기간 | 2019.09.18~2020.09.03 (총 12개월) |
1. 준비과정
1-1. 첫 준비 과정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제가 꿈꿔왔던 대학생활 중 하나였기 때문에,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하여, 교환학생에 지원했습니다. 가장 먼저, 학과 선배님들께 서류, 면접 등에 관한 정보를 물어보았고, 이후로는 학과 교수님께 학교 추천을 받아 희망 학교 순위를 작성했습니다. 자유형식인 자소서 중 학교 홍보에 관한 서류 준비가 가장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1지망으로 희망한 학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어학 부분에 있어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기에, 파견교로 파견되기 전 자격증을 더 취득하여 출국했습니다.
일본 메이오 대학교로 가기 위한 비자 준비 등에 있어서는 기간이 2-3개월 정도 주어졌었기 때문에, 급하게 준비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본 본토가 아닌 오키나와로 1년 교환을 가야했기 때문에, 날씨라던가 해당 학교 주변에 관한 정보가 적어 준비물을 준비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1-2. 코로나 사태 이후 준비 과정
2019-2학기가 끝난 후 2020-1학기를 시작하기 전 잠시 귀국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히 출국하게 되었는데, 출국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힘들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교환 중이었기 때문에, 교환과 관련해서 중간에 중단될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다른 일본 학교들의 중도 파견 중지가 있었고, 귀국 권고를 받았었기 때문에 더 불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학교는 4월 개강인 것과 반대로 한국 학교는 3월 개강이었기 때문에 그 차이로 인해 생기는 수강신청 문제와 등록금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메이오 대학교는 중도 파견 중지를 하지 않았고, 명지대학교 또한 학생이 파견을 유지하고 싶으면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셨기 때문에 교환학생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소 당황스럽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중도 파견 중지를 하지 않았던 메이오 대학교와 파견 중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주시며, 빠른 피드백 해주셨던 명지대학교 국제교류과 담당자님들께 너무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파견학교
2-1. 공항 픽업
학교에 파견 날짜와 항공 시간표를 보냈었는데, 그 시간에 맞춰 게이트 앞에서 국제교류과 담당자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공항에서부터 학교까지는 작은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작은 버스라 짐칸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맨 뒤로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제 짐이 많이 무거워 그 점이 조금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래도 오키나와 특성상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파견교의 버스를 이용해 기숙사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이온몰이라는 마트도 들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2-2.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은 두번 열렸습니다. 첫번째 오리엔테이션은 같은 시기에 파견온 외국인 학생들과 처음 인사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수강신청, 자연재해 등에 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두번째 오리엔테이션은 메이오대학교 이사장님과 각과 대표 교수님들과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국인 교수님을 만나뵐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 첫만남 이후로도 오키나와 역사 학회, 한국인 강제징용자 위령회 등에 저희들을 함께 데려가주셔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제가 명지대학교에서 왔다고 하니, 명지대학교에 가본 적이 있으시다며 도서관이 정말 멋있었다고 하시며, 명지대학교 도서관 보고 메이오 대학교 도서관을 공사 중이시라 하셨습니다.
2-3. 학교 수업 및 학교 활동
메이오 대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이 학부수업을 신청하는 것은 매우 자유로웠습니다. 간호학과와 체육학과, 교직 관련 수업은 들을 수 없지만, 이 외의 수업은 모두 가능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방법은 교환학생 수강신청용 종이가 있습니다. 그 종이를 첫번째 수업 OT 시간에 가서 담당 교수님께 제출하고, 국제교류과 제출용 수업목록표에 담당 교수님 도장을 받아오면 됩니다.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은 수강 외 인원으로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수강인원이 많아도 다 받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보통 교환학생 전용 일본어 수업만을 듣는 학생들과, 학부수업과 병행하여 듣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저는 학부수업과 병행하여 듣는 학생이었습니다. 갑자기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메이오 대학교 국제교류과로부터 교환학생 전용 일본어 수업 수강신청에 관련해서는 정보를 받을 수 있었지만, 학부 수업은 오로지 개인이 해결해야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2-3주 전에 미리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미 수강 인원이 꽉찬 수업이 많았습니다. 근데, 교환학생들은 수강 신청이 끝나고 난뒤 개강을 앞두고서 각자 신청해야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업을 신청하는데 있어 제한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니, 혹시 메이오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경우 빠른 시일 내 직접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는 것이 학부수업을 신청하는 방법임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외에는 메이오 대학교 학교 수업과 학교 활동 모두 좋아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교환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모임과 활동이 많이 마련되어 있고, 일반 학생들과 만나는 기회도 많으며, 일본인 학생 한명과 교환학생 한명씩 1 : 1 튜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LLC 프로그램으로, 레포트 첨삭부터 간단한 회화까지 일본인 학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4. 학교 시설
메이오 대학교의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1인 1실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한 월세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방에는 침대, 붙박이 장농, 책상, 의자부터, 큰 선반 2개와 미니 식탁대, 식탁용 의자, 냉장고, 가스레인지, 커텐 등등이 있습니다. 우편물 같은 것은 1층에서 호실이 적힌 함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택배를 받을 때, 한국과는 달리 문 앞에 놓고 가지 않고, 받는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메이오 대학교에서는 핸드폰 유심 등 신분확인이 필요한 택배가 아니라면, 경비원 분들이 대신 받아주시고 보관해주셔서 이 점이 너무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는 세분의 경비원 분들이 돌아가며 관리해주시고, 12시가 지나면 학생증으로 확인절차(기계) 받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층마다 세탁기 2대 건조기 2대가 구비되어 있고, 이용료는 없습니다. 1층과 3층에는 다목적실이 구비되어 있는데, 1층은 쇼파, 티비, 탁구대가 마련되어 있는 큰 다목적실이고 3층은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유학생들과 기숙사 거주 일본인들 모두 함께하는 파티를 열 수 있습니다. 대신 앨리베이터가 없습니다.
학교 시설은 큰 인조잔디 운동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이여서 저녁에 조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오 대학생이면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습니다. 일년에 만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쿠라움이라는 건물에는 2층에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빵집이 들어와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할인을 이용할 수 있고, 커피 등 음료도 살 수 있는데, 아메리카노가 1,100원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신설된 도서관은 1층은 도서관, 2층과 3층은 자습 및 독서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학교가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나고시내를 도는 셔틀버스입니다. 주말에도 운영하고 이용료는 없습니다. 아침 8시경부터 밤 9시까지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 하면서 정말 자주 이용했습니다.
3. 주변환경
메이오 대학교가 있는 나고시는 도시적인 것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메이오대 일본인 친구도 제가 메이오 대학교에 간다고 하니 정말 괜찮을까? 하며 걱정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차가 없으면, 타 지역으로 여행가는 것이 어렵고,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로손이라는 큰 편의점이 있고, 유명 관광지인 파인애플 파크가 있습니다. 셔틀버스로는 맥도날드, 돈키호테, 이온몰, 맥스벨류, 시청 등등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셔틀버스 시간 외에 다른 곳을 가고 싶을 때, 어려움이 많아 힘들었지만, 서울시 따릉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자차 없으면 이동이 힘들다는 점이 일본인 친구들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서 만족했습니다.
4. 비용
4-1. 등록금 및 기숙사
등록금은 명지대학교에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명지대학교로부터 학기당 교환학생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메이오 대학교는 기숙사 비용을 월세로 지불합니다. 대신 한번에 다 내셔도 되고, 원하는 개월만 내도 됩니다. 1층과 2층 거주자와 3층과 4층 거주자의 월세 비용이 다릅니다. 3,4층은 새로 추가 건축된 건물이라서 욕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1층과 2층은 99,000원 정도이고 3층과 4층은 119,000원 정도였습니다. 월세에는 와이파이 비용이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각 방마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증금은 20만원정도이며, 귀국할 때 보증금에서 청소 비용을 뺀 99,000원 정도를 돌려받습니다.
공과금(수도, 가스, 전기)는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가스는 보증금 10만원을 내야 하고 귀국할 때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수도는 교환학생들이 내는 금액이 다 같았던 것을 보니 전체 사용량에서 N분의1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공과금 다 합해 최대 6~8만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대신 수도와 가스는 2달의 1번 지불합니다.
4-2. 교환학생 초기비용 및 생활비
저는 9월 18일부터 10월 18일 딱 한달간 1,059,870원의 초기비용이 들었습니다. 초기비용에는 공과금과 월세,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했지만, 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달 평균 지출 비용은 초기 비용 외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40~50만원 정도 썼습니다. 코로나 사태 후에는 3~4달간 한달에 20만원도 사용하지 않았고, 좀 괜찮은 시기인 7,8월에는 전과 같이 지출했습니다.
5. 교환학생을 하며 느낀 점
저는 교환학생을 하면서 정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과 코로나로 인해서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힘든 시기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있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책과 수업에서만 배우던 일본어였기 때문에, 반말체와 학생언어를 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다보니 제가 부족했던 것들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이었고, 일본어 실력이 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살면서 해외취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것은 여행으로 장기간 머무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좋아해주는 일본인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또한, 제가 교환학생의 입장이 되다 보니, 교환학생들에게 다가와주는 일본인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머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현지 친구들이 만들어 주는 추억들은 정말 행복하고 두고두고 돌아볼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명지대학교에 다시 재학할 때, 어우라미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우라미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명지대학교에 와준 외국인 친구들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역사적으로 느낀 것도 많고,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기에, 교환학생을 가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