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2-02-14 / Hits : 3,972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네덜란드 | 파견학교 | Fonty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
파견기간 | 2021 . 08 . 17 ~ 2022 . 02 . 09 (총 6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저는 대학 졸업 후 해외 석사를 목표하고 있었고, 해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파견 1년 전부터 교환학생과 관련한 정보들을 수집하며 끊임없이 준비했습니다. 준비 기간을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누어보자면 본교 교환학생 신청하기 전 반년, 본교 합격 후 파견되기 전 반년이 있습니다. 본교 교환학생 신청 전에는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기대에 차서 블로그, 구글에 교환학생과 관련된 준비 내용과 파견 희망 학교들의 사이트를 정독하며 내가 어떤 수업들 들을지, 영어 수업이 있는지, 기숙사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정리했었습니다. 또한 fontys는 영어 자격조건이 있었기에 IELTS를 준비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단기로 구독해서 준비했지만 사실상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무작정 시험을 봐서 운이 좋게 기준 점수였던 overall 6을 받았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Fontys의 경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파견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확인하면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중 선택하면 됩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Fontys에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한국분들이 꽤 있어서, 이것에 대해 이미 설명이 잘 나와있는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제일 처음에 진행하는 것은 mobility online으로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수강할 강의, 정보들을 채우는 순서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accommodation신청과 비자 관련 결제, 통장 잔고 확인 등의 순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파견 1-2달 전에 항공권을 구매하고 짐은 1-2주 전에 싸기 시작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Eindhoven fontys는 공항 픽업이나 버디 지원이 없었습니다. Venlo fontys는 버디 지원이 있는 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오리엔테이션은 같은 IT계열 교환학생들끼리 모여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학사 친구들보다는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저는 Software Engineering advanced(7s) 프로그램을 수강했습니다. 막학기 직전에 교환학생 파견이 되었던 거라 많은 학점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6학점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 프로그램은 반학기로 나누어 진행되기 때문에 2개의 강의 반 학기, 2개의 강의 나머지 반 학기, 이렇게 4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업이 어렵지는 않았고 Papago의 도움을 많이 받은 리포트 작성과 프로그래밍 실습 등으로 과제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다른 점은 거의 모든 수업의 과제 또는 프로젝트는 팀플입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과 많이 친해져서 이런 부분의 문제는 없었지만 다른 해외 학생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Eindhoven fontys는 기숙사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vestide라는 서비스로, 학교 근처 빌딩 하나 통째로 fontys 학생들이 거주하는 건물을 지원해줍니다. 저의 경우 vestide 지원이 다 끝난 상태였어서 기숙사 신청을 늦게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vestide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다른 쉐어하우스에 하우징을 도와줬고 학교나 센터에서는 거리가 있었지만 제법 넓은 방과 여자학생들만 거주하는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또한 파티가 주로 vestide에서 진행되고 그 쪽에 거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교환학생의 마지막은 저도 거의 vestide에서 생활했었는데 집 자체는 낡았지만 주변에 마트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학교도 가까워서 저렴하게 생활하는 것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Student hotel과 같은 선택지도 있었는데 완전 센터에 있고 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너무 비싸고 외국 친구들과 더 다양한 경험을 원한다면 vestide나 저렴한 하우징을 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학교 편의 시설은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 ICT건물은 새로 지어져서 아주 깨끗하고 1층에 매점도 있고 대여 서비스, 프린트 서비스 등 학교에서 지원을 받는다는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SSC라고 스포츠 센터가 있는데 저렴하고 시설도 좋은 데다가 필라테스 등의 수업도 진행하기 때문에 꼭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네덜란드는 치안이 아주 좋습니다. 사실 유럽의 경우 인종차별 또는 치안과 관련해서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네덜란드에는 생각보다 아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가끔 술에 취한 못 배운 사람들의 “니하오”는 있어도 심각한 인종차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초반에 모든 사람들이 제가 아시아인이어서 싫어할 거라는 막연함 자존감 제로 시기가 있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저녁에 다니는 것도 물론 안전하지는 않지만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많이 안전한 편입니다. (한국이랑 절대 비교는 못하지만요!) Eindhoven은 아담하고 예쁜 도시입니다. 저는 네덜란드에서 암스테르담, 덴하그, 로테르담, 네이머헌, 우트렉 등 다양한 도시를 여행다녔지만 Eindhoven가 가장 센터가 깨끗하고 예쁜 것 같았습니다. 거주하고 살기에는 큰 도시보다는 적당히 작은 도시가 좋은 거 같기도 하고요 ㅎㅎ. 또한 네덜란드는 모든 길이 평탄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아주 좋습니다. 교환학생 초반에 친구들과 벨기에로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는데, 처음에는 왕복 3시간 정도의 거리로 완전 경계만 다녀왔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안 가려고 하다가 도전을 해볼 겸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중간 중간 쉬면서 천천히 다녀와서 힘들지도 않았고 자전거 도로를 통해 보이는 경치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후에 두번째로 벨기에 좀 더 먼 곳으로 두 번째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는 하루종인 자전거를 탔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멀었음에도 경치와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까지도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를 타며 보았던 노을을 잊을 수 없고 교환학생 모든 경험 중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내에 Amazing oriental이라는 아시안 마켓이 있고 학교 근처에도 Amazing sang lee라는 아시안 마켓이 있습니다. 파견 전에는 아시안 마켓이 그렇게 중요할까 싶었는데 우선 라면 등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가끔 어떤 유럽 국가는 아시안 마켓이 없기도 하거든요.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저는 본교 등록금만 납부했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당)
제가 살았던 집은 한 달에 390유로(한화 약 53만원)이었습니다. 화장실과 주방은 쉐어했고 한 집에 6명의 여자 학생들이 살았었습니다. 전체적인 시설이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방이 넓은 편이기도 했고 제일 높은 층에 전망도 좋았어서 저는 돌이켜 보았을 때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보험 등은 2-30만원 정도로 학교에서 알려준 보험을 들었었습니다.
추가로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려면 자전거는 필수인데 Swapfiets라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에서 상태가 좋은 자전거를 한 달에 2-3만원 구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
- 생활비
생활비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모아서 갔던 돈이 충분했던 편이라 돈을 후회 없이 쓰고 싶을 때 썼어서 많이 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프랑스, 벨기에, 독일,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내에서의 도시 여행을 다녔었습니다. 다행이도 이 여행들은 교환학생 친구들과 가장 저렴한 호스텔을 알아보고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아 다녀왔던 거라 아주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지만 보통 한 번의 여행에 20-30만원씩은 나갔던 것 같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우선 저는 먹고 싶을 때 사서 먹고 사고 싶을 때 샀던 돈을 아낌 없이 썼던 편인 것을 감안해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달 집 렌트비를 제외하고 200만원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파견 전 1600만원이 제 통장에 있었는데 다녀와서 확인하니 200만원이 남아있더라구요…! 물론 제가 많이 사용한 편이지만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현실적으로 1000만원 정도의 돈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돈이 그 정도로 없지만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너무 포기는 안 하셔도 되는 게, 저와 함께 교환학생을 했던 친구를 보면 교환학생 기간동안 딜리버리 일(자전거로 배달하는 일입니다)을 하며 매달 생활비를 벌며 아마 한 달에 5-60만원 쓰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친구도 매번 여행에 함께했으며 동일하게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만약 열정만 있으시다면 비행기표 값과 집 렌트 보증금과 같은 준비 비용만 준비해서 네덜란드에서 일을 하며 생활하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하나 확실한 것은 저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이전에 교환학생 후기들을 보며 다들 많이 배우고 바뀌었다길래 어떤 게 바뀐 걸까 신기해 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것은 영어 스피킹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핀란드, 멕시코, 프랑스, 포르투갈, 스웨덴, 리투아니아 등 정말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며 가족처럼 생활했고 처음에는 대화를 이해하고 끼는 게 어려웠지만 마지막에는 마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스피킹이 늘어서 돌아왔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정말 새로운 것들을 항상 경험하며 제 일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도 겪고 많은 열린 기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환학생의 마지막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친구가 “그러면 돌아가지 마!”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장난으로 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정말 진지하게 학교를 휴학하고 자기 집에서 생활하면서 일을 알아보고 생활하면서 더 지내도 되지 않냐고 말해주는데 문득 ‘그럴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하나의 길로 흘러가는 듯한 삶을 살았는데 그 시점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후회하고 책임을 지더라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본교를 졸업하고 더 제대로된 방법으로 유럽에 돌아갈 수 있기에 돌아왔지만 이러한 시야가 넓어져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참고 하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힘들고, 실패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쫓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지금은 외국에 가게 되었을 때 적어도 세계 각국에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준다는 가족같은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혹시라도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데 막막하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주저 않고 꼭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