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관리자 / Creation date : 2022-03-02 / Hits : 2,564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스페인 | 파견학교 | UPV/EHU |
파견기간 | 2021 . 08 . 11 ~ 2022 . 01 . 15 (총 5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원래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대학생활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2020년 두 학기 동안 학점을 관리하고, 두 달 동안 토플 공부를 했습니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UPV 말고도 다른 스페인 대학이 선택지에 있었기 때문에, 국제교류처 홈페이지에 있는 참가 수기나 인터넷에 다른 후기들, 그리고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도시의 크기, 동양인이 얼마나 있는지, 대중교통 수준, 교환학생 프로그램, 그리고 제 전공의 유무를 기준으로 삼고 UPV/EHU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고 지원하였습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2021년 3월에 합격을 하자마자 아직 입학허가서를 받기 전이었지만 바로 비자 인터뷰 예약을 했습니다. 비자 준비는 철저히 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수령했고, 항공권은 국제학생증을 이용하여 수하물 혜택을 받고 출국 두 달 정도 전에 구매했습니다. 준비물은 스페인이 더운 나라이지만 UPV가 있는 빌바오는 추운 지역임을 감안해 가을/겨울 옷 위주로 챙겼습니다. 또한 유럽여행을 대비하여 자물쇠, 핸드폰줄 등을 여러 개 챙겨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제가 입국할 당시 버디가 해외여행 중이어서 공항 픽업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버디가 캠퍼스 투어를 시켜준 후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같이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 수업 & 학교활동
수업은 강의계획서에 적혀 있는 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었는데, 스페인 교수님들의 영어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어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사회커뮤니케이션학부의 정치학 전공 수업들은 거의 팀플이 있었고, 없어도 강의 내내 학생들과 자료나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교수와 학생 간의 질의응답이 강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UPV는 기숙사가 있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아 기숙사에 사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UPV LEIOA 캠퍼스에는 두 개의 카페테리아, 안경점, 문구점(여기서 교통카드 바릭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마트 등이 있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는 학식을 먹을 수 있는데 굉장히 맛있었고 가격도 스페인 외식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빌바오는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도시입니다. 버스 노선이 많고 지하철이 3호선까지 있어 교통편은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지하철역 기준으로 산마메스, 인다우츄, 데우스토, 산투츄 역 근처 플랫에서 거주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 근방이 주거 지역으로 조용하고 중심인 모유아나 아반도에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Casco Viejo 에서 살던 친구들은 하나 같이 밤만 되면 바깥이 너무 시끄러워서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빌바오에서 지낸다면 산세바스티안, 산탄데르, 팜플로나, 부르고스로의 여행이 용이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국경과 가깝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국경 근처 도시인 비아리츠, 바욘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빌바오는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항상 우산을 챙겨 다녀야 합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북부 지역 답게 많이 덥지 않아 지내기 좋았습니다.
- 학교 주변 정보
UPV 레이오아 캠퍼스는 산에 있기 때문에 근처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때문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면 창 밖으로 소, 말, 양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레이오아 캠퍼스 내부에 있을 건 다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고,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레이오아 캠퍼스와 빌바오 중심가는 버스를 타고 약 20-30분 정도 걸립니다.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명지대에 등록금을 납부했습니다.
- 기숙사 비용(학기 당)
기숙사 대신 쉐어하우스인 플랫(스페인어로 PISO)에 살았는데, 월세 300유로에 가스또 50유로를 매달 집주인에게 납부했습니다. 제 주변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350~450유로 대의 방에 거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강의에서는 PPT만 사용했기 때문에 교재비는 들지 않았고, 보험은 비자 신청 때 가입한 유학생보험만 가지고 입국했습니다.
- 생활비
스페인은 물가가 굉장히 싼 편이어서 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래서 식비는 많이 들지 않았지만, 여행과 쇼핑에 많은 부분을 투자했습니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거의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여행을 많이 다닐 때는 월세 포함 150만원까지 쓰기도 했습니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은 제가 파견 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의 문화 차이의 발견은 언제나 당황스러웠고, 유럽인들과 언어와 풍습만 다른 게 아니라 사고방식마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어의 장벽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부분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문화와 생각은 공유하는 일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고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유럽인들이 낯설고 부담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졌고 그들과 대화하며 한국을 알리고 또 그들의 나라를 배우는 일이 행복했습니다. 많은 생각의 변화가 생겼고, 매일매일 매순간 저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스페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유럽여행이었고, 총 4개국 21개 도시를 여행했으며 그것도 물론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소통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