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3-02 / 조회수 : 2,543
수 학 보 고 서
성 명 | OOO | 학과 / 학번 | OOO/OOO |
파견국가 | 스페인 | 파견학교 | UPV/EHU |
파견기간 | 2021 . 09 . 01 ~ 2022 . 02 . 01 (총 6개월) |
1. 준비과정
- 국제교류프로그램에 지원하기까지의 준비내용
언어 점수라던가 MALP 강의 등의 따로 개인적 준비는 하지 않았다.
- 파견학교 지원 과정
큰 어려움 없이 국제교류처의 공지를 따라 차근차근 준비했다. 파견교 결정은 당시 지원가능한 학교 중에서 내가 지원 불가능한 학교들과 코로나 위험국들을 소거하고 난 후, 언어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관심있는 국가들을 추리고 희망 수강 강의 및 단과대학을 살핀 다음 해당 국가들 물가 정도 정도를 알아보았다.
그 이후로는 국제교류처에서 공지한 내용들을 따라 서류를 준비해서 지원을 마친 후 면접을 보게 되었다.
- 파견국가 출국 준비과정 (비자, 항공권, 준비물 등등)
비자 발급에는 2,000만원의 여유금과 여행자 보험,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은 여러 서류 등이 필요했는데, 잘 정리되어있는 인터넷 블로그들을 참고했다. 돌아보면 특별한 것은 없었는데 당시에는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하게 되었다. 항공권은 왕복 8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중요한건 준비물인데 우선 겨울에 가려거든 전기장판은 필수다. 보일러도 없는데다 유럽 지리상 건물들이 모두 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밤에 돌에서 찬 공기도 무척 나오는데다 내가 지내던 집주인은 워낙 짠돌이라 라디에이터도 거의 안틀어줬다. 그리고 실내에서 신을 슬리퍼, 자물쇠 (나는 자물쇠 3개와 자전거 자물쇠 1개를 준비했는데 딱 적당했다.), 보조배터리(여행다니다 배터리 떨어지면 진짜 스트레스다. 여유롭게 2개 정도 항상 풀차지해서 다니길 추천) 정도가 필수 템인 것 같다.
나머지는 스페인에서도 구입가능하다. 그래도 약 같은건 한국약이 잘 들겠지 싶어서 약은 한국에서 사갔는데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구매한 전자기기들은 진짜 금방 고장난다. 유선 이어폰을 한국 이어폰 잘 쓰다가 마지막 1달 동안 4번 샀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전자기기가 있다면 한국에서 사가길 추천한다. 석회물이 우려되어 샤워기 필터를 준비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안썼다. 근데 다른 학생들은 피부 뒤집어지는 일이 있었다고 듣기는 했으므로 개인적으로 준비하길 바람.
그 외에 노트북 같은건 당연하니 생략.
2. 파견학교
- 공항픽업 & 오리엔테이션
나는 버디가 부모님 차타고 공항에 픽업하러 와주었다. 같이 집도 구하고 시내 놀러다니면서 거의 버디랑만 놀았다. 오리엔테이션은 큰 내용은 없다. 미리 보내주는 자료들 읽어보면 충분함.
- 수업 & 학교활동
강의 중에는 일상 단어가 아니라, 전문 분야로 들어가니까 모르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가서 영어단어 새로 많이 알게 된다. 참고로 스페인어는 파파고 보다 구글 번역기가 훨신 잘 번역된다. 또한 강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 및 스페인의 역사적인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무슨 왕조 무슨 왕조 하면서 유럽의 구체적인 역사에 잘 모르는 우리에겐 다소 낯설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역사 공부를 좋아해서 다 찾아보긴 했는데 수업 따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아 참고로 영어는 영국식 발음과 스페인 발음을 섞기도 하고 단어를 섞어서 쓰기도 해서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 (예: 어텐션 -> 아땐시온)
- 기숙사 및 학교 내 편의시설
나는 기숙사를 살지 않은데다 학교 수업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갔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보통 오리엔테이션은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는 길고 낮은 건물에서 진행되고 뒤돌면 있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건물들이 존재함.
3. 주변 환경
- 지역 정보
바스크 지방의 경우 민족주의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바스크어를 함께 사용한다. 그래서 도시 돌아다니다 알게 되는 단어들이 있는데 아직도 바스크어인지 스페인어인지 모를 정도. 하지만 생활에 큰 문제는 없다. 또한 다른 나라 여행다니다 알게 된 사실은, 프랑코 정권에 의한 고립 떄문인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영어 사용에 서툴다.
빌바오의 경우 스페인에서도 잘 사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스페인에서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지방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전 당시 피카소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게르니카 지역은 폭격을 맞아 민간인 수 천명이 사망한 지역으로, 한 번 쯤 방문해보길 추천.
지하철이 굉장히 잘 깔려 있어서 지하철만 잘 타도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 있다. 버스는 배차시간이 거의 30분에 달하는데 지하철은 굉장히 자주 있어서 이동하기 편하다.
- 학교 주변 정보
학교 주변은 산이라서 보통 학교 한 번 가려면 1시간은 걸린다. 버스 배차 30분에서 알 수 있듯 한 번 놓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 참고로 한국관 다르게 출석 점수가 없어서 수업 한 번도 참석 안하다가 시험만 잘쳐도 A가능하다. (내가 들은 강의만 그런 것 일 수도)
4. 비용
- 등록금(해당학생만)
- 기숙사 비용(학기당)
나는 Flat에서 살았는데 보증금 450 유로에 월세 450 유로 냈다. 좀 비싼 편이긴 한데 보통 400유로는 내고 사는 것 같다.
- 추가비용(Books, Insurance, Etc.)
여행자 보험은 한 20만원 들었다.
- 생활비
나는 밖에서 사먹는 비용에 비해서 직접 해먹는 비용이 워낙 싸기 때문에 보통 만들어 먹었다. 때문에 식비는 일주일에 1~2만원? 에 옷은 primark가면 워낙 저렴해서 보통 10만원이면 충분하게 산다.
- 한달 평균 지출비용
월세 450유로에 식비 교통비 포함하면 한달 100만원 내외로 사용한 것 같다. 나는 종강하고 놀러다니는데 돈을 많이 썼다.
5.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사회 문제에 직면했을 때 동양은 사회 전체의 교육 수준을, 서양은 엘리트 층의 교육 수준을 높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대로 딱 느낄 수 있었다.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컸다. 한국에서는 대개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을 하고, 문맹이 거의 없지만 유럽에서는 안타까운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동양은 지리적인 이유로 목재 건물이 많아 오랜 보존이 어렵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석재라서 거리만 나가도 역사와 예술이 흐른다. 많은 노동자들이 동원되었겠구나 하는 식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관광을 할 때 관광지의 역사를 공부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 지속적으로 역사공부를 하였다. 유럽에는 워낙 많은 나라가 있고 국경이 가까워서 여러 나라 역사를 함께 공부 할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다. 관광할 기회가 많을텐데 역사를 함께 공부하면서 다니면 관광지에서 오는 재미도 배가 되고 역사에서 배울 거리도 얻을 수 있다.